[성공異야기] 이영재 회장의 성공키워드 ‘밑바닥, 긍정, 소통'

  • 등록 2014-08-29 오전 8:21:10

    수정 2014-08-29 오전 8:21:10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이영재 한일월드 회장의 성공키워드 중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밑바닥 경험이다.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기 전 이영재 회장의 직업은 세일즈맨이었다. 지금이야 화려한 세일즈맨 경력을 자랑하는 이 회장이지만 햇병아리 시절 아픈 기억이 있다.

이영재 한일월드 회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방인권 기자)
지난 1989년 가정용 헬스기구 세일즈맨으로 일할 당시 한 달 보름 동안 단 한 대로 팔지 못했다. 대인공포증에 사투리까지 모든 조건이 맞지 않았다. 자존심이 상한 이 회장은 한 대라도 팔고 그만두자는 결심에 서울에서 사업으로 성공한 친구를 찾아갔지만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친구의 집을 나오면서 계단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

이 회장은 독한 마음을 품었다. 국내에서 나온 세일즈 관련 서적은 거의 모조리 밤새워가며 읽었다. 그래도 부족하다는 생각에 지하철에 올랐다. 일주일 동안 지하철을 타고 돌아다니면서 생면부지의 사람들 앞에서 말로 감동을 전하겠다는 결심을 한 것. 일종의 말하기 훈련이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원도 사투리를 쓰는 20대 후반의 세일즈맨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2호선 선릉역 부근이었다. 지하철을 탄지 일주일 만에 이 회장의 말에 박수가 쏟아졌다. 승객들의 기립박수에 이 회장은 전율을 느꼈다. 지하철을 내리면서 구름을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후 이 회장은 탄탄대로였다. 1년 만에 최고의 세일즈맨이 됐다. 3년 뒤 건강용품 판매회사로 자리를 옮겨 세일즈 책임자로 일했다. 밑바닥에서 차근차근 쌓아온 내공은 결국 이 회장이 한일월드라는 유망 중소기업을 크고 작은 고비에도 이끌어나간 원동력이 됐다.

이 회장은 “사업을 하다보면 어려움이나 굴곡이 적지 않다”면서 “밑바닥을 박박 기어본 사람만이 각종 어려움을 헤쳐나갈 임기응변의 힘이 생긴다. 햇병아리 세일즈맨 시절의 경험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이를 극복할 힘”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성공키워드는 긍정과 소통이다. 한일월드의 사훈은 ‘일하지 말고 놀자’다. 일 자체를 노는 것처럼 즐겁게 하자는 이 회장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것. 이 회장은 “억지로 하면 시간만 빼앗기고 성과가 안난다”며 “사고 자체가 긍정적이다. 소극적이면 기회도 없다. 긍정적 마인드를 가져야 크고작은 기회도 생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통도 이 회장이 강조하는 대목이다. 한일월드의 분위기는 회장과 사원이 아니다. 친구같은 느낌으로 서로 사랑하고 소통하는 분위기가 피어난다. 인터뷰를 위해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한일월드 본사를 찾았을 때에도 이 회장과 직원들의 대화에는 격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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