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근 "어릴 때부터 귀신 봐.. 신내림 받고 이혼 위기"

  • 등록 2020-01-09 오전 7:22:33

    수정 2020-01-09 오전 7:22:33

정호근. 사진= MBC ‘라디오스타’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무속인 겸 배우 정호근이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던 사연을 전했다.

8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는 ‘천태만상 인간세상 특집’으로 꾸며져 정호근, 권일용, 이연수, 장동민이 출연했다.

34년 동안 배우 생활을 하다 무속인으로 변신한 정호근은 “어릴 때부터 생각 없이 하는 말들이 현실로 나와서 어른들한테 꾸중을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친구 집에 갔다가 ‘마루 밑에 귀신 있다’고 말했다. 친구 엄마가 우리 엄마를 찾아와서 봤더니 ‘마루 밑에 무덤이 있었다’고 했다”고 전해 이목을 모았다.

또 “동네 구멍가게 아저씨를 향해 ‘아저씨 아프네? 3일 못 견디면 아저씨 죽어’라고 했었는데, 이후 상여가 나갔다”고도 했다.

정호근은 신내림을 받고 아내와 이혼 위기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에게 ‘나 신내림 받았다. 내림굿 받았다고. 무당 됐다고’ 말했더니 전화를 끊더라. 이후 보름간 설득했지만 ‘이혼하자’는 말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정호근. 사진= MBC ‘라디오스타’
정호근은 “‘그래, 할 수 없지. 대신 당신이 미국에서 계속 아이들과 살겠다면 내가 미국 생활비는 책임지겠다’ 했었다”며 “1월 1일 문을 여는데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잘못했다고 응원할 테니 열심히 하라고 하더라. 아내도 어떻게 보니 안 됐다. 나를 만나 고생이 많다”라며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정호근은 또 “‘배우라서 (무속인)연기하는 게 아니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동료 중에도 있었는데 철없는 소리다. 와서 작두 타는 걸 보면 악 소리가 나올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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