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소비 회복 눈높이 하향 필요, ‘공동부유’ 기대”

메리츠증권 보고서
“황금 연휴 등 완만한 반등 예상”
  • 등록 2021-09-02 오전 8:08:24

    수정 2021-09-02 오전 8:08:2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중국 소비 부진에 대해 전체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레벨다운과 향후 불확실성이 원인이라면서 9월부터 완만한 회복이 예상되나 눈높이는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기의 특징 중 하나는 소매판매 등 소비 지표가 대부분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것”이라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기대했던 보복 소비(Pent up)도 실망감만 남겼고, 경제성장률에서 소비의 기여도가 코로나 직전인 3.5%에서 올해 상반기 2.3%로 낮아져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경기는 수출과 투자가 견인했다”고 판단했다.

올해 7월 기준 중국인의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6.3%로 회복했지만, 코로나 직전 수준이었던 8%대에는 미달했다. 소득 중에서도 근로소득과 사업순소득이 코로나 직전 증가율 대비 각각 -1.7%, -3.7% 하락하며 낙폭이 컸고, 소형 기업의 매출이 더 부진했다. 즉 중소기업, 소상공인 중심의 중저소득층의 코로나19 피해가 컸고, 불확실성에 대비해 소비를 줄이면서 소비 부진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홍수 등 일시적 요인도 지표 부진을 확대했다.

최 연구원은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중국 소비가 다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8월 중하순부터 크게 감소한 중국 내 신규 지역 확진자수, 정부의 강력한 행정제재 조치로 인한 백신 접종률 상승 등이 이유였다. 일시적인 요인의 해소와 추석, 국경절 황금 연휴 등 이벤트도 있었다.

다만 향후 소득에 관한 보수적 전망으로 단기간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지어 연간 성장률 목표(6%)를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중국 인민은행이 실시한 2분기 가계 설문조사에서, 향후 고용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계의 비중은 2019년 말의 33%에서 35%로 상승했다. 또한 저축을 늘리려는 비중도 46%에서 49%까지 상승했다. 미성년자를 향한 게임, 교육, 의료미용의 소비 제한, 빅테크 기업의 금융사업 재정비 등 최근 발표되는 다양한 산업 규제도 소비에 부정적일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오히려 최근 중국 내에서 크게 회자되고 있는 ‘공동 부유’의 추진은 현단계 중국 소비 부진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도 있다”면서 “고용 확대를 통한 가처분소득의 증가, 재정정책에 기반한 사회 공공 서비스와 안전망 확대, 세수 개혁을 통한 소득 재분배 등의 내용이 예상돼 관련 효과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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