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in이슈]벌써 1년…세월호 지킴이 與 김명연의 호소

경기 안산 단원갑 지역구 둔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
"유가족 모두 따뜻한 이웃이고 부모…잊으면 안돼"
  • 등록 2015-04-18 오전 8:10:34

    수정 2015-04-18 오전 8:10:34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안산 단원갑)은 지난해 4월16일을 잊지 못한다. 아마 영원히 지우지 못할 것이다. 단원고 학생들이 올라탄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빠져버린 날. 김 의원은 “그냥 눈 앞이 깜깜했다”고 했다. 그는 그렇게 지난 1년을 온전히 세월호 지킴이로 살았다.

김 의원이 가장 두려운 것은 바로 ‘잊혀지는 것’이다. 지난 1년 안산 단원구 주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면서 느낀 교훈이다. 그래서 그는 점점 세월호에 무뎌져가는 사회를 향해 “슬픔을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한다. 이데일리가 세월호 1년을 돌아보며 김 의원을 만났다.

-사건이 막 터졌을 때는 어떠셨나요.

“그냥 앞이 깜깜했죠. 너무 놀랐어요.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 한숨도 나오고 그랬죠. 이후 초기 수색과정을 보면서 국가가 재난에 대한 사전준비가 전혀 안 돼있다는 점에 많이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100일간 진도에 계속 머무르셨죠.

“사건 이후 100여일 실종자 가족들과 같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야외다 보니 가족들이 불편을 많이 겪었어요. 정부와 가족들 사이에 소통이 잘 안됐는데 그런 것을 뛰어넘어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지요.”

그가 지난 1년간 지켜본 유가족들은 “그야말로 평범한 한명의 이웃이고 인간”이었다. 그래서 일부 국민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이 생떼를 쓴다는 비난을 할 때마다 가슴이 참 아팠다고 한다.

-유가족들과 1년이 특별했을 것 같습니다.

“유가족은 두 유형이 있어요. 먼저 집행부를 업무적으로 만나는 게 있죠. 가족 대표들이 저를 여당 소통창구로 만나는 거죠. 그외에 원래 알던 분들, 진도에서 알게된 분들과 저녁에 소주도 한잔 하고 낮에 식사도 하곤 합니다. 그분들은 인간적이고 따뜻한 이웃이고 부모죠.”

-세월호 이전과 이후 안산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도시 전체가 트라우마 상태입니다. 희생자 가족들을 중심으로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국가가 시급히 세워야 합니다. 내년 예산에도 반영돼야 하고요.”

-지역경제도 침체됐을 것 같습니다.

“세월호 사건이 터진 후 5~6개월은 매출이 40%가량 떨어졌다고 해요. 지역경제가 파탄날 정도였죠. 1년 정도 지나니 이젠 눈치를 보는 일이 생기더라고요. 먹고 노는 것 자체를 눈치 보는 분위기여서 여전히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공무원들이 전통시장이나 중심상권의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역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세월호가 ‘망각의 강’으로 가지 않는 것이다. 잊혀지면 질수록 ‘세월호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까닭이다. “우리사회가 세월호의 슬픔을 잊으면 안됩니다. 아픈 이들의 손을 꼭 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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