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스마트폰용 OLED 공격투자.. '쩐의 전쟁' 시작됐다

애플 등 스마트폰용 OLED 수요 대폭 증가
올해만 수조원대 시설투자.. OLED 증설 집중
  • 등록 2016-08-29 오전 7:00:00

    수정 2016-08-29 오후 7:31:29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급격히 전환하면서 삼성과 LG가 수조원대 투자를 앞세운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형 OLED 투자에 나서는 한편 LG디스플레이는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플라스틱OLED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상반기 3.4조 투자.. 애플 플렉서블OLED 납품준비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에 위치한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증설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에만 3조4000억원을 라인증설 등 시설투자에 사용했다. 하반기에도 3조원 수준의 투자를 집행하고, 내년에도 5조원 이상의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OLED 증설투자 규모가 내년까지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대규모 투자는 애플을 비롯한 중국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형 스마트폰에 OLED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플렉서블 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S6 엣지가 대표적이다. 이달 초 출시한 갤럭시노트7은 플렉시블 OLED를 전면 탑재해 제품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고 화질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미국 화질평가기관 디스플레이메이트는 갤럭시노트7의 플렉서블 OLED가 역대 화질 평가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상반기 애플 아이폰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플렉서블 모바일용 OLED 생산능력을 2017년까지 기존의 3배로 끌어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스마트폰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서도 OLED가 큰 인기를 끌면서 현지 스마트폰업체들의 OLED 패널 수요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올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OLED 패널 구매량이 작년보다 무려 70%나 성장한 8500만대로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 97%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늘어나는 고객사 물량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OLED 증설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3.35조 투자.. 중소형 OLED 기반마련

LG디스플레이(034220)는 그동안 TV용 대형 OLED에서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생산확대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이는 생산능력 문제로 삼성에 선수를 뺐긴 애플 아이폰용 OLED 패널 공급을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플라스틱OLED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총 3조3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17년 상반기까지 구미공장에 1조3600억원을 들이기로 한 데 이어 파주공장도 2018년까지 월 1만5000장 규모의 6세대 플라스틱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1조9900억원 규모에 투자를 결정했다.

구미에 이어 파주에서 생산이 오는 2018년 본격화되면 LG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OLED 스마트폰 사업 확대의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향후 10조 이상을 투자해 OLED를 통한 디스플레이의 르네상스 시대를 연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부터 2018년까지 미래 준비를 위한 OLED 투자가 중심이 될 것”이라며 “회사의 재무적 체력이 건강해 향후 2~3년 투자는 재무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파주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소형 IT기기용 OLED 패널의 수량이 적어 고객사의 물량주문에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내년 상반기 구미공장에서 플라스틱OLED 양산이 시작되면 대형 고객사들의 납품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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