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크로스 김혁건, 文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참여 새삼 화제

  • 등록 2020-02-15 오전 10:24:53

    수정 2020-02-15 오후 2:19:4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장애가 있음에도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하 ‘슈가맨3’)에서 완벽한 고음을 소화해낸 더크로스 멤버 김혁건이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참석, 장애인에 대한 지원을 호소한 사실이 새삼 화제다.

김혁건은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특집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해 문 대통령에게 질문 기회를 얻었다.

김혁건의 아버지는 “우리 아들이 질문할 것이 있다”고 외치며 질문을 적은 종이를 들었다. 이어 김혁건은 “보시다시피 저는 사지 장애인이다. 장애를 가진 후에도 국가의 활동지원제도를 통해 지원을 받고 사회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년부터 장애인 케어를 해주는 활동보조자가 특례업종에서 배제된 주 52시간 근무제를 하게 된다”라며 “중증장애인은 대소변처리 등이 어려워한 명의 활동보조자를 구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 사실 기피대상이다”라며 “중증 장애인의 활동보조자가 특례업종에서 유지되거나 보완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19기 자문위원 출범회의에 참석해 문 대통령과 악수한 더크로스 김혁건(사진=김혁건 인스타그램)
이에 문 대통령은 “주 52시간 제도 때문에 혹시 장애인활동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 같은데 사실 그 부분은 장애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장애인활동지원하는 분들의 노동시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정부가 별도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때문에 장애인이 필요한 시간에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과거보다 지원을 받는 시간이 줄어들 일은 없을 거라고 제가 장담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혁건이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19기 자문위원 출범회의에 참석해 문 대통령과 악수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질문자를 사전에 고른 것 아닌가’라는 의혹이 일었다.

그러자 김혁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바른미래당 창당 대회에서 애국가를 불렀으며 이명박 대통령 취임 당시 축하공연을 한 적이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님과도 몇 번 만난 적 있고 제 책의 추천사도 써주셨다. 문자 메시지도 항상 따뜻하게 답변해주신다”며 “‘국민이 묻는다’는 각본 없는 소통이었다. 민주평통위원으로서 대통령과 만난 적이 있다고 너무 몰아가는 언론몰이가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지 중증장애인의 현실을 말할 수 있어 감사했다. 직접 온라인 신청을 해 전화 면접 후 질의 정책제안이 채택돼 참가했으며 장애인 관련 주제가 없어 질의를 못하던 차에 아버지가 MC에게 ‘아들이 할 말이 있다’ 소리 쳐 발언권을 갖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어떠한 각본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혁건은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MBC 특집 ‘국민이 묻는다-2019 국민과의 대화’에 출연해 문 대통령에게 질문 기회를 얻었다.
2003년 날카로운 고음이 돋보이는 ‘돈 크라이(Don‘t Cry)’를 발표한 더크로스의 김혁건은 2012년 오토바이를 타다 불법 유턴 차량과 충돌해 어깨 밑으론 움직이미 못하는 사지마비 장애 판정을 받았다.

그러다 지난 14일 ‘슈가맨3’에 등장해, 비록 휠체어를 탔지만 완벽한 고음을 재현해냈다.

그는 장애로 복식호흡이 불가능해 고음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복식 호흡 보조 장치 기계를 통해 다시 노래하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더크로스 김혁건과 ‘슈가맨3’ 진행자 유재석(사진=김혁건 인스타그램)
방송 이후 더크로스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자 김혁건은 SNS에 출연 소감을 밝혔다.

김혁건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복식 호흡 보조 장치를 소개한 후 “나의 유일한 히트곡인 ‘돈 크라이’를 다시 부를 수 있게 돼 꿈만 같다”며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 예전 노래를 다시 부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계신 서울대학교 로봇융합기술원 방영봉 교수님과 이하 연구원님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기적은 멀리에 있지 않고, 우리 마음 안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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