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병채가 아버지 돈 달라고 해"…곽상도 언급 통화 녹취

한국일보, 김만배-정영학 통화 녹취록 공개
"병채가 '아버지한테 주기로 했돈 돈 어떻게 하실건지' 물어"
  • 등록 2022-01-19 오전 7:56:05

    수정 2022-01-19 오전 7:56:0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장동 사업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천화동인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사이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김씨가 “병채가 ‘아버지 주기로 한 돈 어떻게 하실건지’ 물어봤다”고 말해 논란의 퇴직금 50억원에 대해 곽상도 전 의원과 아들 곽병채씨 모두 사전에 인지했음을 시사하는 내용도 담겼다.
사진=뉴시스
19일 한국일보는 통화 두 사람 사이 통화 녹취록을 입수해 그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이른바 ‘50억 클럽’ 인물로 지목된 곽 전 의원에게 돈을 어떻게 전달할지를 두고 병채씨와 논의했고 이 과정을 정씨에게 통화로 전달했다.

녹취록을 보면 2020년 4월 4일 김씨는 “병채 아버지(곽 전 의원)는 돈 달라고 그래. 병채 통해서”라고 말한다. 곽 전 의원이 아들을 통해서 사전에 약속받은 금액을 요구했다는 의미로 들린다.

김씨는 이어 “‘뭘, 아버지가 뭘 달라냐’ 그러니까, ‘아버지한테 주기로 했던 돈 어떻게 하실 건지’ 그래서 ‘한꺼번에 주면 어떻게 해?, 그러면 양 전무(화천대유 임원)보다 많으니까. 한 서너 차례 잘라서 너를 통해서 줘야지, 그렇게 주면 되냐’ 응 다 달라고 한 거지“라고 설명한다.

병채씨가 곽 전 의원에 주기로 했던 돈에 대해 묻자 병채씨를 통해서 나눠 주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씨의 이같은 발언은 곽 전 의원에게 약속된 금액의 성격에 대해 곽 전 의원은 물론 아들 병채씨도 사전에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김씨는 이보다 앞서 3월 24일 녹취록에서는 ‘양 전무에게 (성과급 명목의 돈) 50억원을 줘야 한다’는 내용을 정씨에게 언급한다. 곽 전 의원에게 줄 돈이 ‘양 전무보다 많다’고 말한 점을 보면 곽 전 의원에게는 최소 50억원 이상의 금액을 제공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논란 끝에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곽 전 의원은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50억원에 산재보상의 성격도 있다며 뇌물 등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곽 전 의원이 개발 사업 컨소시엄 구성에 힘을 써준 대가로 금품을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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