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확산 '원숭이두창' 국내 발생 없어…진단 체계 구축

체액과 침방울 등으로 감염…치명률 3~6% 안팎
전염성과 중증도 낮아…2~4주 증상 지속 후 자연 회복
질병청, 실시간 PCR 검사로 국내 유입 선제적 대응
  • 등록 2022-05-22 오전 11:20:28

    수정 2022-05-22 오후 2:47:04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유럽과 북미 등에서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원숭이두창’이 이스라엘에서도 확인되면서, 국내 유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의 국내 발생에 대비한 검사 체계 구축을 마친 상태다. 원숭이두창은 체액과 호흡기 비말(침방울) 등으로 감염되며, 전염성과 중증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치명률은 3~6% 안팎이다.

(사진=미국 CDC)
질병관리청은 최근 유럽과 북미 등에서 이례적으로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국내 발생에 대비해 검사체계를 구축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원숭이두창(monkeypox)은 세계적으로 근절 선언된 사람 두창과 유사하나,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0)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2~4주간 증상이 지속되며 대부분 자연 회복되고 최근 치명률은 3~6% 안팎이다. 발열과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전신과 특히 손에 퍼지는 수두 유사 수포성 발진이 특이 증상이다.

이 질병의 전파는 병변, 체액, 호흡기 비말 및 침구와 같은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사람 간 전염된다. 그동안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고 우리나라에서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다. 예방을 위해선 두창 백신(천연두 백신)이 교차면역으로 약 85%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원숭이두창 발생지역의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아픈 동물의 서식지 및 물건과의 접촉을 자제해야한다. 감염된 환자 격리 및 환자 보호시 개인보호구 착용도 필요하다.

질병청은 최근 이례적 유행의 원인에 대한 세계적 정보가 없으며, 해외여행 증가와 비교적 긴 잠복기로(통상 6~13일·최장 21일) 국내 유입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미래 감염병에 대비한 진단체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과 평가까지 지난 2016년 완료했다.

진단검사법은 실시간 유전자검사법(Realtime-PCR)으로 100개 정도 바이러스까지 검출 가능한 검출민감도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질병청에서만 검사가 가능하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이 국내에 유입되었을 때 신속히 환자를 감별,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 것에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해외 발생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는 한편 국내발생에 대비해 의협, 관련 학회 등과 정보를 공유하겠다”며 “앞으로 상황변화에 따라서는 관리대상 해외 감염병 지정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지난 1958년 연구를 위해 사육되고 있는 원숭이 군락에서 수두와 유사한 질병이 두 번 발생하면서 처음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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