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도비만은 일각에서 ‘살기 위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건강상 아주 위험한 상태다. 고도비만(BMI 30 이상)도 마찬가지다. 이에 해당하는 사람은 당뇨병과 고지혈증 등 신체적인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제5기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년)에 따르면 국내 고도비만 환자는 여성(65.6%)이 남성(34.4%)보다 약 두 배 가량 많았다. 2012~2013년 자료에서는 여성 고도비만 환자의 28.5%가 정신질환을 함께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 고도비만 환자의 정신질환 환자 비율(11%)보다 높다.
게다가 2015년 한 병원 연구팀에서 밝힌 초고도비만 환자의 정상 체중 인구 대비 사망위험률은 1.4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여성의 고도비만은 여성호르몬 작용에 영향을 미쳐 생리불순을 유발할 수 있고, 이는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비만과 상당 부분 연관성이 있다고 밝혀진 췌장암과 자궁암, 신장암, 유방암(폐경기) 등에 대한 발병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중기보장성 강화계획(2014~2018)’에 따라 내년부터 병적 고도비만 수술 치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키로 했다. 고도비만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몸을 ‘살이 덜 찌는 체질’로 바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2년 정도 먹는 양을 줄여야 하는데, 고도비만 환자의 지방세포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할 때까지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도록 뇌를 조정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따라서 비만 수술과 같은 의학적 치료가 권장된다.
조 원장은 “지방흡입 수술로 고도비만 환자의 신체 사이즈를 줄일 수는 있지만 비만과의 전쟁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지방흡입 수술은 고도비만 환자에게 다이어트 동기를 부여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 이후에도 철저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야 비만을 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