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자유한국당)와 권영진 대구시장(자유한국당)이 독도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찾았다가 항의를 받았다.
추락사고 7일째인 6일 사고 해역에서는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씨 시신이 수습됐다. 대구 강서소방서에 모여있던 실종자 가족들은 아직 찾지 못한 나머지 헬기 탑승자 4명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권영진 대구시장,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이 6일 오후 독도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이 있는 대구 강서소방서를 방문했다. 한 실종자 가족이 권 시장을 붙잡고 오열하며 항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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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가 넘어 소방서를 찾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은 “쇼하지 마라”는 비아냥을 듣는 등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권 시장은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을 먼저 찾은 자리에서는 지자체 차원 지원을 약속하면서 실종자 가족을 여러 차례 ‘유가족’으로 표현해 이승우 단장이 “실종자 가족”이라고 바로잡기도 했다.
이 지사는 해외 출장 일정으로 지난 4일 귀국해 이날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나서야 가족들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의 비판을 받았다. 가족들이 왜 늦게 왔느냐고 따지자 이 지사는 “외국에 있었다”고 말했고, 가족들은 “목숨보다 중요한게 있나, 사과도 골든타임이 있다”며 반발했다.
또다른 가족은 “사진 찍으러 왔나. 마음 편하려고 왔나. 도지사 자격이 없다”며 책상을 내리치는 등 격한 항의를 이어갔다.
이 지사와 권 시장 일행은 이처럼 난감한 상황에 가족 대기실에서 잠깐 머문 뒤 곧 소방서를 빠져나갔다.
|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발생 7일째 가족대기실을 찾은 권영진 대구시장 등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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