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쥴리 벽화, 법적 대응 안할 것”

박근혜 누드도 표현의 자유…형사고발 우스운 일
자발적 철회 기대…與 유감표명에 “빨리했어야”
  • 등록 2021-07-31 오전 11:45:15

    수정 2021-07-31 오전 11:45:15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캠프는 아내 김건희씨를 겨냥한 이른바 ‘쥴리 벽화’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비방 목적의 벽화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골목에 설치된 가운데 윤 전 총장 지지자들이 차량으로 막아서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윤 캠프의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는 김경진 전 의원은 지난 30일 저녁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캠프 내에서 줄리 벽화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는 표현의 자유와 형법상의 모욕죄와 경계선 상에 있는 문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누드화에 출산 장면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표현의 자유로 강행했다”며 “굳이 이런 것을 가지고 형사상 고소, 고발을 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누드화 파문은 2017년 1월 20일 당시 표창원 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곧, BYE! 展’에 이구영 화가가 출품한 ‘더러운 잠’을 말한다.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와 조르조네의 ‘잠자는 비너스’를 재해석해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누드로 잠이 들어 있는 모습을 담아 ‘여성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또 박 전 대통령 출산 장면은 2012년 홍성담 작가의 그림으로, 이를 놓고도 정치적 공방이 펼쳐졌다.

김 특보는 “보편적인 상식과 건전한 국민들의 마음이라는 것이 있어서 국민들의 집단 지성으로 아마 이런 벽화를 그린 분들에 대해서는 질책이 있어서 자발적으로 철회를 할 것이라고 캠프에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의 유감 표명에 대해선 “좀 빨리 이야기를 했었어야 했다”면서 “집권 여당이 선제적으로 나서서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먼저 메시지를 내야 하는데 그런 메시지를 안 내고 아주 소극적인 메시지를 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건물 외벽에 김씨를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벽화가 등장해 논란이 됐다.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란 문구와 함께 김씨의 얼굴을 묘사한 듯한 그림이 그려졌다.

쥴리는 윤석열 전 검찰 총장의 아내인 김씨 관련한 소문에서 나오는 별칭이다.

벽화는 이달 중순쯤 해달 건물의 중고서점 사장이 한 작가에게 의뢰해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지속되자 현재 그림은 남겨둔 채 문구는 모두 지워진 상태다.

한편 캠프 법률팀은 지난 29일 배우자에 대해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성 비방’을 일삼고, 근거 없는 유흥접대부설, 불륜설을 퍼뜨린 관련자 10명을 일괄 형사 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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