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vs학과]교직만 본다면 서울교대…다양한 진로엔 이대 유리

서울교대 초등교육 vs 이화여대 초등교육
초등교원 양성기관 중 입학성적 최상위권
입학경쟁률·중도탈락률 이화여대가 우세
취업률·신입생충원율은 서울교대가 앞서
  • 등록 2020-09-19 오전 9:06:10

    수정 2020-09-19 오전 9:49:31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대학 진학을 앞둔 수험생들은 적성에 맞는 학과·전공을 정해도 대학 선택을 놓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내게 맞는 대학은 어디인지, 졸업 후 취업에 유리한 대학은 어느 곳일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데일리는 수험생 길잡이 역할을 위해 종로학원하늘교육과 공동으로 ‘학과 vs 학과’를 연재한다. 대학 간 비교 시에는 졸업 후 취업률, 중도탈락률, 신입생 충원율 등 정량 지표를 주로 활용, 객관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수험생에게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정보를 제공해 대학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앞으로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 <편집자 주>



초등교원 양성기관 중 입학성적 기준 최상위권 학과(대학)는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와 서울교대다. 이화여대는 종합대란 장점이, 서울교대는 교원양성 전문기관이란 장점이 돋보인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초등교사 한 길로만 걷는다면 서울교대로 진학하는 게 낫고 졸업 후 초등교원 뿐 아니라 다양한 진로를 모색한다면 이대가 나을 것”이라고 했다.

입학성적, 성대 사회과학계열 수준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고용안정성이 보장되기에 교대 선호도 역시 꾸준히 상승해 왔다. 특히 서울교대와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의 입학성적은 성균관대 사회과학대학과 비슷한 수준이란 게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일 양 대학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를 통해 공개한 2020학년도 정시 합격자의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성적(상위 70% 컷)은 이대가 96.67점, 서울교대가 96점으로 이대가 근소한 차로 앞섰다. 2020학년도 정시 지원 가능점수는 이화여대 289점, 서울교대 288점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화여대와 서울교대 초등교육은 정시기준으로 성균관대 사회과학, 한양대 정책학과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021학년도 입학전형 기준으로 양 대학의 정원 내 선발규모는 이대 초등교육이 40명, 서울교대가 357명이다. 서울교대가 이대보다 약 9배 많다. 서울교대는 남·여 학생 모두 선발하지만 입학생 비율로 보면 10명 중 7~8명은 여학생이다. 2019년 기준 정원 내 입학생 중 남학생은 28%에 불과했다.

최근 2년간 입학경쟁률은 이대가 서울교대보다 높다. 2020학년도 정시 경쟁률은 이대가 8.2대 1, 서울교대가 1.7대 1이다. 2019학년도는 이대가 27.5대 1, 서울교대가 2.1대 1로 집계됐다. 이대는 정시 가군에서, 서울교대는 나군에서 선발하기에 양 대학에 중복 지원한 수험생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국의 교대가 모두 정시 나군에서 신입생을 뽑기에 서울교대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면접 없는 이대 학종이 경쟁률서 앞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도 서울교대보다 이대 경쟁률이 높았다. 최근 3년간 이대 미래인재전형 경쟁률은 14.7대 1, 서울교대 교직인성우수자전형은 6.3대 1로 집계됐다. 2020학년 기준으로는 이대 미래인재전형이 14.7대 1, 서울교대 교직인성우수자전형은 5.6대 1이다. 상대적으로 이대 학종이 서울교대보다 간소화됐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대표는 “이화여대는 면접 없이 서류 100%로 선발하는 반면 서울교대는 1단계 서류 100%, 2단계 면접을 반영하기에 면접에 부담을 가진 학생들은 지원을 기피했을 것”이라며 “수능최저기준 또한 이대는 3개 등급을, 서울교대는 4개 등급을 보기에 서울교대 수능최저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선 모든 영역을 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경쟁률 역시 이대가 높았다. 최근 3년간 이대 고교추천전형의 경쟁률은 7.8대 1, 서울교대 학교장추천전형은 2.4대 1을 기록했다.

양 대학이 대교협을 통해 공개한 수시 합격생들의 내신 성적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다.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과 서울교대의 교직인성우수자전형 내신등급(70% 컷)은 각각 1.5등급으로 같았다.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들의 내신성적(70% 컷)도 양 대학 모두 1.1등급으로 나타났다.

중도탈락률은 양 대학이 모두 1% 미만이다. 최근 3년간 중도탈락률은 이화여대가 0.6%, 서울교대가 0.8%다. 2019년 기준 이대는 재적학생 176명 중 중도 탈락 학생이 0명이다. 서울교대는 같은 기간 재적생 1601명 중 11명(0.7%)이 중도 탈락했다. 중도탈락률은 재적학생 중 미등록·미복학·자퇴 등으로 빠져나간 학생 비율을 나타내기에 통상 재학생 만족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쓰인다.

반면 수험생 선호도를 나타내는 최근 3년간의 신입생 충원율은 이대가 99.1%, 서울교대가 100%를 기록했다. 2019년 기준으로도 서울교대 100%, 이대 97.4%로 서울교대가 근소한 차로 앞섰다. 신입생충원율은 모집인원 대비 실제 입학등록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당 학과의 선호도를 나타낸다.

학생 감소 여파로 취업률 동시 하락

최근 3년간 취업률은 서울교대가 58%, 이화여대가 57.9%로 0.1% 차이에 불과했다. 다만 가장 최근의 통계인 2019년 취업률은 서울교대 48.1%, 이대 47.1%로 1%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대는 최근 3년간의 대학원진학률(10.9%)이 서울교대(4.2%)보다 높았음에도 취업률에서 열세를 보였다. 취업률은 졸업생 중 대학원 진학자를 제외한 취업대상자 중 실제 취업한 학생 비율을 나타낸다. 이 때문에 대학원 진학률이 높을수록 취업률 산출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해진다.

양 대학의 취업률은 2017년에만 해도 76.4%(서울교대), 72.7%(이화여대)로 70%를 상회했지만 2018년부터 50% 이하로 하락했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초등교원 선발인원이 줄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임 대표는 “최근 3년간의 취업률을 보면 두 대학 모두 하락하는 추세”라며 “최근 초등교원 선발인원이 감소한 영향으로 취업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양 대학 모두 초등교원 양성기관이지만 졸업 후 진로에 따라 장단점을 갖는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양 대학 모두 합격 가능한 성적이라면 졸업 후 진로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것”이라며 “졸업 후 초등교사 한 길을 걷는다면 서울교대가, 교사 이외의 다양한 진로나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종합대인 이대가 나을 수 있다”고 했다.

서울교대vs이화여대 초등교육과 비교 지표(자료: 종로학원하늘교육·대학알리미, 그래픽=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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