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개장한 한국거래소금시장(KRX금시장)을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 한국거래소 직원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삼복 더위에 거래소 직원들이 나선 것은 지난 3월말 문을 연 KRX금시장이 하루라도 빨리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KRX금시장에 대한 저변 확대가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는 판단에서였다.
KRX금시세는 국제가의 100.5% 수준으로 장외도매시세보다는 약간 높지만 소매가격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특히 골드바를 실물로 보관하려는 이들 입장에서 그렇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순도를 믿을 수 있는 골드바를 사는 데는 은행만한 창구가 없다. 그런데 KRX금시장에서 금을 매입한 뒤 1Kg부터 1kg 단위로 증권사에서 인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이러니 증권사를 통해 금을 찾을때 수수료 등을 포함해 대략 220만원(4%) 가량 저렴하다는 사실은 더욱 더 알려지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KRX금시장운영팀 관계자는 “일부 은행권 PB는 골드바 매입 문의가 오면 일부러 고객을 계열 증권사에 소개해 줄 정도로 실물을 보관하려는 자산가에는 KRX금시장이 매력적”이라며 “고액 자산가와 직접 맞닥뜨리는 증권사 PB 직원들이 우선 KRX금의 경쟁력을 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현장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대형 유통·제련업자의 대량 거래 수요를 감안해 실물사업자인 회원 간에 협의된 가격·수량 등으로 대량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협의대량매매’를 도입할 방침이다.
또 생산업자와 수입업자 이외에 일정 요건을 갖춘 유통업자도 시장에 금지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금지금 공급사업자 자격을 부여한다. 또 현재 19개인 KRX금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수입금 브랜드를 더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