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회장단 조직개편 마무리 단계.. 포르쉐 새 회장에 블루메

뮐러 회장 선임 후속 인사.. 지역·브랜드 독립 운영 강화할듯
오너 가문과 빈터콘 전 회장 영향력 여전.. 사태 축소 비판도
  • 등록 2015-10-04 오전 11:23:50

    수정 2015-10-04 오전 11:23:5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발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에 따른 폭스바겐그룹의 회장단 조직개편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조작 사태에 대한 책임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포르쉐 AG 감독 이사회는 이달 1일(현지시간)부로 올리버 블루매(Oliver Blume·47) 박사를 새 포르쉐 회장으로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마틴 빈터콘(Martin Winterkorn) 전 폭스바겐그룹 회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지난달 말 사퇴하고 후임 회장에 마티아스 뮐러(Matias Muller) 전 포르쉐 회장이 취임한 데 따른 연쇄 인사다.

뮐러 신임 폭스바겐 회장은 이로써 포르쉐를 맡은 지 5년 만에 폭스바겐으로 복귀했다. 또 포르쉐 생산·물류를 총괄해 온 블루메는 포르쉐 신임 회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포르쉐 본사 영업·마케팅을 총괄해 온 베른하르트 마이어(55)는 체코의 그룹 내 그룹 계열사 스코다 회장이 됐다.

마티아스 뮐러(오른쪽) 폭스바겐그룹 신임 회장. 포르쉐코리아 제공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신임 회장. 포르쉐코리아 제공
볼프강 포르쉐 포르쉐 감독 이사회 의장은 “신규 이사회 임원과 회장은 모두 회사 내부 출신”이라며 “우리는 동기부여와 자질이 높은 임직원이 많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선 이번 인사가 사태를 의도적으로 축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빈터콘 전 회장도 직함을 내놨을 뿐 그룹 지주사인 포르쉐홀딩스 이사회 의장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신임 회장 뮐러도 2007~2010년 그룹 제품부문 총괄책임으로서 2009년 이후 발생한 이번 사태와 무관치 않다는 게 그 근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최근 이번 사태에 대한 내부 조사를 맡은 한스 디터 풰체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그룹 오너인 포르쉐·피에허 가문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뮐러 폭스바겐그룹 신임 회장은 앞선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그룹을 지역·브랜드별로 최대한 독립해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폭스바겐그룹은 폭스바겐은 물론 포르쉐, 아우디, 벤틀리, 부가티, 람보르기니, 스코다, 세아트, 두카티, 만, 스카니아 등 12개 자동차·모터사이클·트럭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마틴 빈터콘 전 폭스바겐그룹 회장.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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