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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본격적인 장기침체의 늪일까.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갭률 추정치가 지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GDP갭은 실제 성장 정도를 의미하는 실질GDP와 경제의 기초체력을 뜻하는 잠재GDP의 차이다. GDP갭률이 마이너스(-) 상태에서 그 폭이 더 커지는 건 기초체력상 달성할 수 있는 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경제가 활력을 잃고 축 처져있는 것이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상반기 GDP갭률이 -1.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민간소비가 부진한 영향이 크다”고 했다. 좀비기업도 경제 생산성을 갉아먹는 주범으로 꼽힌다.
2012년 이후 GDP갭률이 마이너스(-)의 늪에 빠진 것도 주목된다. 올해를 포함해 6년째다. 이는 과거 우리 경제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난감한’ 변화다.
더구나 잠재성장률 자체도 하락하고 있다. 한은 조사국 내 계량모형부는 현재 잠재성장률을 재추계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 기존 3.0~3.2%보다 한 단계 낮아질 게 유력하다. 최근 몇 년간은 우리 경제의 생산능력과 수요가 동시에 가라앉은채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본지 지난해 10월24일자 노동생산성 둔화에…한은, 잠재성장률 본격 재검토 기사 참조>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일본식(式) 장기침체의 징조라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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