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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논란이 되자, ‘보니하니’ 측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하둥이 여러분”이라며 “관련 논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더이상의 추측과 오해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EBS 해명은 더 많은 사람들을 분노케했다.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들을 ‘보하둥이’라고 표현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어린이를 대상하는 하는 프로그램에서 만 35세 남성이 만 15세 미성년자를 향해 주먹을 휘두른 것이 부적절하다는 거다.
하지만 더 큰 논란이 불거졌다. ‘보니하니’ 다른 출연자인 개그맨 박동근의 성희롱성 발언이 문제가 됐다. 유튜브 채널 라이브 중 박동근이 채연에게 “너는 리스테린 소.. 독한 X”이라고 말한 뒤, 몇차례 “독한 X”, “소독한 X”이라고 욕설을 했다. 욕설도 문제였지만,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리스테린 소독’ 멘트가 성매매 업소 은어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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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명중 EBS 사장까지 나섰다. 김 사장은 이날 공식 사과문을 내고 “문제의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관련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라며 “EBS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 프로그램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묻고,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엄격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은 차갑다. 누리꾼들은 “사태가 심각해서 잘린 거다. 오해는 무슨. 아직도 뭐가 문제인지 모른다는 건...늘 저래왔던 거라고 봐야 한다”(neva****), “두 딸 키우는 학부모다. 리스테린 영상보고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독한* 소리 듣고 표정 급격히 변하는 채연양 표정 보신 부모님들 제가 무슨 이야기하는지 아실 거다. 청소년 방송 활동의 환경이 ebs라고 좋은 것이 아니라는 걸 확실히 느꼈다. 저 두 개그맨들은 장난이었다고 하겠지만 두 영상에서 채연양 표정이 이미 모든 걸 말하고 있다”(beau****), ”애가 괜찮다고 해도, 저게 상식선에서 일어날 수 있냐. 성희롱 하고 X 거리는 게?“(ttiy****), “아무리 친해도 아저씨가 중학생한테 X이라고 하는 게 정상적인 사고인가?”(wlsa****), “처음엔 그냥 넘어가려고 했잖아”(euni****), “보니하니 애청자들은 그렇게 때리고 즐기는 상황극을 13년간 보여준 거냐. 무려 EBS가. 어린이들한테? 괴롭힘은 나쁜 거다. 펭수 때문에 봤는데 열받네”(jere****), “뚝딱이 뿡뿡이 번개맨 짜잔형 펭수가 쌓아올린 EBS 이미지 보니하니 프로가 다 말아먹네”(rain****), “자기가 행동 잘못한 걸 펭수도 걸고 넘어지네. 펭수가 떠서 EBS에 화살이 집중됐어도 본인이 평소에 행동을 잘했으면 이사태 안 일어났지”(kloe****)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