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 국내에 머무르며 경영 구상에 몰두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법 리스크’에 발이 묶인 상태다. 추석 연휴가 끝난 후 두 건의 재판이 진행된다. 이달 초 기소된 합병·경영권 승계 의혹 사건 1심 재판이 오는 22일 시작된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재판도 조만간 재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재판에 대응하는 한편,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 전략 구상에 몰두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엔비디아의 ARM 인수 등으로 반도체 업계가 지각변동을 맞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전략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코로나19에서 비롯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코로나19 환경을 위기라고 단정 짓거나 굴복하지 말고 우리의 이정표였던 딥체인지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과 구 회장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벌이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소송도 챙겨야 한다. LG화학이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이 오는 5일에서 26일로 연기됐고, 특허침해 소송은 진행 중이다. LG화학이 영업비밀 소송에서 승소하는 예비 결정이 나와 있는 가운데, 양측이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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