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태우기, 월동 해충 방제 효과 미미"

농진총, 월동 방해충 종류·밀도 분석 결과
논두렁 태우기, 익충류 감소 효과가 더 커
  • 등록 2021-02-27 오전 10:00:00

    수정 2021-02-27 오전 10:00:00

경남 산청군 황매산 아래 수확을 앞둔 다랭이논이 황금빛을 띠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논두렁을 태우는 것은 월동 해충 방제 효과가 미미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충남, 전북, 경북 도농업기술원과 함께 논, 밭두렁에서 월동하는 병해충의 종류와 밀도를 조사해 논두렁 태우기 효과 여부를 분석한 결과 “논두렁 태우기는 땅 속에서 월동하는 해충 방제 효과는 거의 없고, 농사에 도움이 되는 익충류를 더 많이 죽게 한다”고 밝혔다.

친환경 재배 논·논두렁이나 관행 농업지역에는 농사에 도움이 되는 익충류 거미류, 기생벌류, 반날개류 등의 월동 밀도(80∼97%)가 해충류 애멸구류, 파리류, 응애류 등의 밀도(5∼7%)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논두렁을 태운 후에는 논과 논두렁 내 익충의 밀도가 크게 감소했고, 소각 이후 4주가 지날 때까지 밀도 회복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논두렁 태우기가 농작물 생육기 해충 발생량과 피해량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5월 하순 모내기 직후부터 10월 중하순 수확기까지 주요 해충 6종(벼멸구, 애멸구, 흰등멸구, 혹명나방, 먹노린재, 벼물바구미)의 발생량과 피해량을 분석한 결과, 소각한 농경지와 소각하지 않은 농경지에서의 해충 발생량과 피해량은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현란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장은 “논두렁 태우기는 땅 속에서 월동하는 해충 방제 효과는 거의 없고, 농사에 도움이 되는 익충류를 더 많이 죽게 한다”며 “오히려 산불, 미세먼지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정월대보름 전후 논두렁 태우기를 자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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