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지난 16일부터 8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와 이 기간 동안 총 1조761억원 순유출됐다. 이달 들어 빠져나간 자금은 1조35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환매 물량이 쏟아지자 투신권이 주식을 내다 팔면서 지수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달 들어 투신의 순매도 물량은 8800억원이 넘는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2000선에서 2050선은 2010년 이후 전체의 16%에 해당하는 높은 빈도를 나타냈던 기간조정 구간”이라며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차익실현 욕구가 컸던 이정표 징크스 영역이었다”고 말했다.
2010년 이후 코스피 2000선에서 2050선 구간에서 공모와 사모 합해 하루평균 473억원의 주식형 펀드 환매가 이뤄졌다는 점과 앞으로 코스피가 차익실현을 자극할 구간에 있을 시간을 감안해보면 추가로 1조5000억원의 환매 압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지수 레벨업 보다는 펀드 환매 사이클로 인한 박스권 중단으로의 회귀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