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아파트 화재 사망자 12명..스프링클러 없어 '예고된' 참사

  • 등록 2017-06-15 오전 7:02:33

    수정 2017-06-15 오전 7:02:33

사진=BBC 영상 캡쳐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14일(현지시간) 새벽 발생한 런던 시내 24층짜리 아파트 건물 화재로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런던경찰청이 밝혔다.

런던경찰청 스튜어트 국장은 “불행히도 추가로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종자에 관해서는 수명이 아직 소재가 확인되지 않다고만 밝혔다.

소방관들은 건물 대부분에 대한 수색을 마쳤다. 스티브 앱터 런던소방대 부대장은 “스스로 건물을 빠져나온 사람을 제외하고 소방대가 65명을 구조해 런던 응급구조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BBC는 부상자 68명이 6개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중 18명은 중환자실에 있다고 전했다.

화재가 난 그렌펠 타워는 런던 서부에 있는 구청 소유의 24층짜리 임대 아파트로, 주로 저소득층 서민 120가구가 살고 있었다. 런던 소방당국은 소방차 40대와 소방관 200명을 출동시켜 화재 진압이 나섰지만 12시간이 지난 오후 2시까지도 잔불이 남을 정도로 불길이 강했다.

4층에서 시작된 화재가 빠르게 번지며 2~3시간만에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지만 이 건물에 스프링클러조차 설치되지 않았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나왔다.

야당인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는 2009년 6명이 목숨을 잃은 런던 남부 라카날 하우스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 직후 오래된 고층 아파트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지만 무시됐다고 말했다.

보수당 데이비드 에이머스 의원도 이와 관련한 2014년 의회 논의에서 권고이행을 요구했지만 정부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리모델링 과정에서 외벽에 부착된 단열 효과를 지닌 알루미늄 합성 피복이 삽시간에 화염이 번진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사진=BBC 영상 캡쳐


사진=BBC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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