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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투자한 한 펀드가 한 순간에 고객 돈 수백억원을 날렸다고 더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런던에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보이는 ‘I2 인베스트먼츠’가 이달 초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 규제 발표 직후 발생한 비트코인 가격 폭락이 “심각한 트레이딩 드로우다운 손실(drawdown loss)”을 초래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펀드는 자사의 비트코인 트레이딩 전략이 외환 현물거래에 맞춰 설계돼 손실을 회복할 수 없는 가격 폭락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영국 금융감독당국인 금융행위규제기관(FCA)는 전날 ‘신규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 투자를 경고하기도 했다. ICO는 새로운 가상화폐를 내놓으면서 자금을 조달하는 일종의 크라우드 펀딩이다.
FCA는 “가상화폐는 한 기업의 주식, 미래 서비스에 대한 선불 바우처 또는 어떤 경우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