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점진적 정상화 메시지에 달러 약세..1130원 초반 하락 전망

연준 긴축 우려 과했다는 시장 인식에 위험선호 회복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반등, 달러지수 91선 등락
  • 등록 2021-06-22 오전 8:17:55

    수정 2021-06-22 오전 8:17:55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3년까지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지만,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점진적으로 해나가겠다는 메시지도 함께 내면서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다시 살아났다.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올랐고 최근 3거래일간 2조원 가까이 매도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도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반기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 매도)와 약세로 전환한 달러에 대한 손절 매도가 더해지면서 오늘 원·달러 환율은 1130원 초반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31.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34.7원)보다 3.2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8일(현지시간)에 이어 21일에도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면서도 “상방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며 매파적(긴축 선호) 색채를 드러냈다. 다만 불러드 총재는 “테이퍼링 과정을 마련하는 데는 ‘얼마간의(some time)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점진적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미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도 연준에 대한 긴축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을 반영해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후반대에서 1.4%대로 내렸다. 21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12%포인트 상승한 1.497%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 역시 92선에서 91선으로 내린 상태를 유지하며 전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종가 수준보다 0.025%포인트 오른 91.90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 이후 위험선호 위축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반등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6% 급등한 3만3876.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0%, 나스닥 지수는 0.79% 올랐다. 제프리 클레인텁 찰스슈왑 수석 국제 투자 전략가는 블룸버그에서 “금리 인상 추세가 훨씬 점진적일 것이라는 전망은 경기민감주의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도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선호 회복에 하루 만에 상승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012억원 가량을 매도해 코스피 지수도 3240선까지 끌어 내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위험선호 회복, 달러화 약세 전환, 반기말 네고 등 하락 재료를 반영해 1130원대 지지력를 테스트 할 것“이라면서 ”다만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 수요는 하방을 경직시키는 재료여서 1130원 중심 박스권 등락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