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실적은 좋은데…앞날이 밝지못한 이유?

  • 등록 2015-01-31 오전 9:00:20

    수정 2015-01-31 오전 9:00:2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실적은 좋은데 주가 흐름은 부진하다. 잘나가던 호텔신라(008770)가 각종 불확실성에 발목이 잡히면서 호실적에도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30일 전 거래일 대비 1.45%(1500원) 하락한 1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10만원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호텔신라 주가는 올 들어 지난 26일 종가 기준 10만6000원을 기록한 이후 한주간 내림세를 탔다.

특히 이 기간동안 중국 요우커를 힘에 업고 나쁘지 않은 수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못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국내 별도 매출액은 7326억원(전년비 24.7% 증가), 영업이익은 598억원(전년비 897% 증가), 영업이익률은 8.2%를 기록했다.

국내 면세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647억원(전년비 472.6%)이고, 영업이익률은 9.82%로 최근 26분기 중에서 가장 높았다. 중국인덕분에 면세점 매출 성장률은 전년비 27.1%로 예상을 넘어섰다.

하지만 호텔신라의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준 것은 실적이 아닌 정책 불확실성이었다. 인천공항 재입찰 성공 여부가 주가에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공항공사 면세점 운영권 입찰에는 호텔신라를 비롯한 14개 기업이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인천공항면세점 입찰 시작으로 불확실성 노출, 다수의 경쟁업체 대거 진입으로 경쟁심화 가능성 및 인천공항의 제안요청서 기준 기존대비 임대료 15% 인상인 점을 고려할 때 재입찰에 성공하더라도 비용부담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보다는 인천공항 재입찰 성공 여부가 주가에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관세청의 시내 면세점(서울 3개점, 제주 1개점) 추가 허용에 따른 경쟁심화, 인천공항 면세점 재입찰로 인한 비용증가를 비롯한 불확실성 등 악재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적자 부각도 발목을 잡았다. KDB대우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17만5000원에서 16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실적 호조에도 단기적으로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가동률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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