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30일 전 거래일 대비 1.45%(1500원) 하락한 1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10만원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호텔신라 주가는 올 들어 지난 26일 종가 기준 10만6000원을 기록한 이후 한주간 내림세를 탔다.
특히 이 기간동안 중국 요우커를 힘에 업고 나쁘지 않은 수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못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국내 별도 매출액은 7326억원(전년비 24.7% 증가), 영업이익은 598억원(전년비 897% 증가), 영업이익률은 8.2%를 기록했다.
국내 면세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647억원(전년비 472.6%)이고, 영업이익률은 9.82%로 최근 26분기 중에서 가장 높았다. 중국인덕분에 면세점 매출 성장률은 전년비 27.1%로 예상을 넘어섰다.
인천공항공사 면세점 운영권 입찰에는 호텔신라를 비롯한 14개 기업이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인천공항면세점 입찰 시작으로 불확실성 노출, 다수의 경쟁업체 대거 진입으로 경쟁심화 가능성 및 인천공항의 제안요청서 기준 기존대비 임대료 15% 인상인 점을 고려할 때 재입찰에 성공하더라도 비용부담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보다는 인천공항 재입찰 성공 여부가 주가에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관세청의 시내 면세점(서울 3개점, 제주 1개점) 추가 허용에 따른 경쟁심화, 인천공항 면세점 재입찰로 인한 비용증가를 비롯한 불확실성 등 악재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적자 부각도 발목을 잡았다. KDB대우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17만5000원에서 16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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