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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전 대표가 언론 등을 통해 태 전 공사가 탈북자 출신임을 거론하며 지역구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 차원이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어제 잠을 미루고 저를 격려해 주고 응원해 주신 분들을 떠올리며 다짐했다. 그 다짐을 알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이른 아침 페북에 접속했다”며 200자 원고지 9매에 달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위 ‘뿌리론’은 남한에 고향을 두지 않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누려야할 권리와 역할에 대한 부정”이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구 선생도 이북 출신이지만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남한에 뿌리가 없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김종인 전 대표는 저와 강남주민들에게 상처를 주었고, 헌법에 담긴 다양성의 가치를 순혈주의로 부정했다”며 “출생지를 우선으로 하는 순혈주의는 통합과 국제화 시대에 맞지 않는 폐쇄적 사고”라고 힐난했다.
이어 태 전 공사는 “제가 지역구 후보가 아닌 비례대표에 더 적합하다는 것도 자유민주주의 선거의 기본 가치를 훼손하는 말이 아닐 수 없다”며 “대한민국 헌법 혹은 선거법 조항을 읽어보아도 어떤 사람은 지역구 의원에 적합하고 어떤 사람은 비례대표가 적합하다는 규정도 없고 기준도 없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김종인 전 대표께서는 국민들께 사과부터 해야 합니다. 변명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깔끔하게 사과하시는 게 신사적”이라며 “그러지 않고는 선대위원장으로서 어떻게 국민에게 미래통합당을 지지해 달라고 말할 수 있겠나. 엄연한 대한민국 유권자인 탈북민, 실향민들께도 지지를 호소할 낯이 없다”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김종인 전 대표의 이 같은 지적이 있던 이후인 지난 12일 입장문을 내고 반박한 데 이어 이날 다시 자신의 SNS를 통해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