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전격 결정한데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변함없이 이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23일(현지시간) 국회 중의원 회의에 참석해 “트럼트 대통령이 자유무역과 공정무역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TPP가 경제적으로나 전략적으로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도 이해하고 있는 만큼 이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뉴욕까지 찾아가 이례적으로 대통령 당선인과 회담을 하는 등 트럼프와의 관계 구축을 위한 적극 행보에 나서고 있다.
아베 총리는 그러면서 일본 기업들이 미국 경제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미국과 일본의 안보 동맹을 강화하기 원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 정부는 미국 수입품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세 부과에 반대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도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일본 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양국간 경제관계가 심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