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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고리가 더 다양해지고 발병 지역도 점점 넓어지면서 정부의 방역 대응이 점점 어려워지는 모양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3차 유행의 규모가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을 뛰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3차 유행 시작 이후 하루 3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은 7차례로, 이미 2차 유행 때와 같아졌다. 이날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 대를 크게 넘어 400명대 중후반, 많으면 500명대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교수는 “1차 유행이 있던 2~3월과 2차 유행이 있던 8~9월에는 한정된 지역에서 한두 군데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연이어 관련 감염이 나왔기에 역학조사로 추적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동시다발적 감염으로 인해 역학조사가 쫓아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현 추세가 지속되면 하루에 500~600명대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엄 교수는 “현재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이나 열흘 전에 감염된 사람들로 흐름상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었어야 했는데 주말에 검사 건수가 줄면서 지난 23일 200명대로 잠시 내려간 것뿐”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방역 강화 조치와 더불어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도 연일 당부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행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며 “일상 속의 유행으로 확산하고 있어 거리두기를 통한 감염 차단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