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주식 흥미 잃었나…개인 거래대금 연초 대비 38%↓

개인 거래대금 감소세, 투자거래 비중도↓
증시 조정국면 지속에 회전율도 감소
예탁금은 여전…“증권업, 실적 모멘텀 둔화”
  • 등록 2021-06-05 오전 11:55:43

    수정 2021-06-05 오전 11:55:4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대금이 연초 대비 대폭 줄어들었다. 코스피 지수는 다시 3200선 수준을 되찾았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줬던 연초와 달리 박스권에서 횡보가 이어지자 추이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를 합친 이달 개인 투자자의 일평균 거래대금(매수대금+매도대금)은 38조6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개인 투자자 일평균 거래대금 61조9480억원과 비교하면 37.61% 줄어들었다. 감소폭만 보면 같은 기간 기관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45.26% 감소했다.

코스피 지수가 3.58% 오르며 변동성이 컸던 지난 1월을 기점으로 개인 투자자 일 평균 거래대금은 감소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월은 47조6800억원, 3월은 38조2930억원, 4월은 43조6490억원, 5월은 36조240억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보다 이달 들어 소폭 늘어났지만 30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그렇다고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서 떠났다고 보긴 어렵다. 주식을 사기 위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여전히 60조원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6월3일 현재 64조8149억원으로, 지난 1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5월 3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77조9018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출처=한국거래소(단위=포인트·억원)
코스피 주가도 3100~32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이달 들어 주가도 3200선을 넘어 종가 기준 역사적 최고점인 3249선 턱 밑까지 왔다. 그럼에도 거래대금이 줄었다는 것은 주식을 사고 파는 매매회전율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예전처럼 활발하게 사고 파는 대신 자금을 쥐고 시장 흐름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줄어든 거래대금은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과 직결되는 부문이다. 지난해 증권사들이 개인 투자자들의 대거 증시 유입 덕분에 코로나19로 인한 IB(투자은행) 부문 수익 감소를 뛰어넘는 이익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5월 일평균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이 1분기 대비 21% 감소했고, 이중 개인 투자 거래비중은 5월 중 72%로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신용잔고 등 증시 주변자금 여건은 여전히 양호한 모습이나 개인자금의 신규유입 강도는 다소 낮아졌다”면서 “증시 조정으로 증권업종의 실적 모멘텀 둔화가 예상돼 IB 부문 수익 확대가 이익확보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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