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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는 지난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춘재가 8차 사건을 자백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마음이 착잡했다”고 말했다.
“30년 전 기억을 떠올려달라”는 요청에 그는 “밥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형사들이 와서 조사할 게 있다고 해서 끌려갔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별일 아니라고 금방 보내준다고 했다”면서 “그 당시 ‘거짓말 탐지기에서 뭐가 안 맞는다고 데려가 조사해’라는 얘기를 들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자신의 자백이 담겼다는 진술서 역시 경찰의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조사받을 때 어떤 형사가 ‘너 하나 죽어도 눈 하나 깜짝 안 한다’는 얘기를 했다”며 “형사가 조서에 이렇게 이렇게 하라는 얘기를 했었다. 몇 대 맞고 나니까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폭행 때문에 허위자백을 했다는 것이다.
“무슨 생각을 하면서 20년을 감옥에서 버텼냐”고 묻자 윤씨는 “솔직히 처음에 죽을 생각도 했지만, 종교의 힘으로 버텼다”고 답했다. 이어 “여기서 나가서 살 수만 있다면 누명을 벗고 싶다는 기도를 했다”면서 “지금 꿈이 있다면 진실을 밝히고 제 명예를 찾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윤씨는 1990년 5월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복역 도중 징역 20년으로 감형을 받은 윤씨는 2009년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이와 관련해 윤씨는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현재 재심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