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에 심신미약, 인권변호사의 행동인가"…이재명 공격한 尹측

'조카 살인사건' 파문 극대화…"왜이렇게 폭력적인 일에 연루됐나"
  • 등록 2021-11-27 오후 2:40:12

    수정 2021-11-27 오후 2:40:12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과거 변호했던 조카의 살인사건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이양수 수석대변인이 이 후보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참회해야한다”고 촉구했다.

27일 이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모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자신의 조카를 ‘정신질환 심신미약’으로 감형시키려 한 사실을 데이트폭력이라 칭하며 사과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사진=노진환 기자)
그러면서 “이 후보 주변은 왜 이렇게 잔인하고 폭력적인 일에 유독 많이 연루되어 있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이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의 ‘인권변호사’ 타이틀에 대한 비판도 가하면서 “이 후보는 ‘인권변호사’를 자칭해 왔다. 계획적 살인범에 대해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이 인권 변호사로서의 행동인가. 이재명 후보가 인권변호사라면, 성남국제마피아파는 ‘인권보호단체’란 말인가”라고 비꼬았다.

국회의원·성남시장·경기지사 등에 출마했던 이 후보는 2006·2008·2010·2014·2018년 선거 공보물 등을 통해 ‘인권 변호사’라는 수식어로 자신을 소개한 바 있다.

끝으로 이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국민 앞에 자신 주변의 조직폭력배와 얽힌 일들에 대해 명백히 사실을 털어놓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참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이 후보가 거론한 조카 사건은 2006년 5월 서울 강동구에서 벌어진 모녀 살해사건으로, 이 후보의 조카는 헤어진 여자친구가 살던 집을 찾아가 전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를 각각 흉기로 19번, 18번씩 찔러 살해했다. A씨는 2007년 무기징역이 확정됐으며, 당시 이 후보는 해당 사건의 1·2심 변호를 맡았다.

특히 이 후보가 변호할 당시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형’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파문이 일었다. 동시에 변호뿐만 아니라 계획적 살인사건을 ‘데이트 폭력’으로 표현함으로써 사건의 심각성을 축소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전날 일정을 마친 후 취재진들과 만나 “변호사라서 변호했다”며 “모든 범죄의 피해자는 억울한 것이고, 그 점에 대해 제가 멀다고 할 수 없는 친척들의 일을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해명 직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 한 번 피해자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데이트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 흉악범죄로 인한 고통의 크기가 헤아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미숙한 표현으로 상처받으신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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