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동화 빠지고 롯데 제주 입점?..면세점 명품 ‘대이동’ 전조

‘3대 명품’ 루이비통, 동화면세점 철수설 ‘모락’
반면 롯데면세점 제주 신규 입점, 7월15일 개점
신규 면세점 늘며 우려했던 ‘명품 모시기’ 출혈 경쟁 현실화 되나
  • 등록 2016-07-01 오전 8:15:50

    수정 2016-07-01 오전 11:39:54

롯데면세점 서울 본점.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롯데면세점 제주점에 신규 입점한다.

루이비통은 다음달 15일 제주시 연동 제주시티호텔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제주시티점에 신규 매장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여는 루이비통 매장은 제주시티호텔 1층에 202㎡(61평) 규모로 들어선다.

루이비통은 샤넬·에르메스와 함께 3대 명품으로 불리는 브랜드다. 면세점의 큰 손인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브랜드에 이들 브랜드의 입점 여부에 따라 최고급 브랜드가 동반 이탈하기도, 입점하기도 해 면세점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상품 구색 측면에서 중요하게 받아들여진다.

이들 명품 대부분은 고급 이미지를 지향하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국가별 매장수를 제한하기도 하는데, 이번 루이비통의 롯데 제주점 입점은 제주 지역에서만 신라면세점에 이어 두 번째에, 기존 면세 매장과 신규 매장 사이 거리도 1km 내외로 가까워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신규면세점 수 증가로 ‘명품 브랜드’ 유치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서울에서는 매장 철수가 거론되고 있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동화면세점과 루이비통 측이 관련 논의를 이어가며 힘겨루기 중이다. 아직까진 양측 모두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매장 문을 닫게될 경우 샤넬 등 최고급 명품 브랜드의 줄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선 그 이유를 매출에서 찾고 있다. 불과 1년 만에 서울시내 면세사업자가 6곳에서 9곳으로 3곳 늘어나며 대다수 면세점이 과열 경쟁으로 기대만큼 손님이 들지 않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루이비통이 신규 입점한 롯데면세점 제주시티점은 1년 전 기존 서귀포시에서 크루즈 이용객 등 중국인 관광객이 즐겨찾는 제주시로 이전한 뒤 매출을 비롯한 실적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1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제주시티점은 지난해 6월19일 개점 이후 지난 1년간 매출이 전년 대비 75% 신장했다.

루이비통그룹의 국내 면세점 유통을 대행하는 블루벨코리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 제주점에 신규 매장을 여는 건 맞다”고 확인하면서도 동화면세점 철수와 관련해선 “결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동화면세점 철수 논의와 제주 신규 매장 오픈은 전혀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며 “브랜드 운영 계획은 언제든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최고급 명품 브랜드로 손꼽히는 루이비통의 이러한 움직임이 면세점 명품 브랜드 대이동의 전조일 수 있다고 말한다. 명품 브랜드 입장에선 보다 넓은 매장, 더 많은 매출을 보장하는 면세점 측 제안을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롯데, 신세계 등 유명 백화점이 해외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낮춰주고 인테리어 비용까지 제공하는 등 출혈 경쟁을 해 문제가 된 적이 있다”면서 “서울시내 면세점 수가 늘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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