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저도 팩트가 궁금" vs 김미화 "말장난하나"...'가짜뉴스' 공방

  • 등록 2018-12-14 오전 8:31:59

    수정 2018-12-14 오전 8:31:5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방송인 김미화가 자신의 ‘가짜 뉴스’ 사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말장난을 요구한 게 아니다”라고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김미화는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이언주 의원님, 실망스럽다.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당하게 가짜 뉴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철도침목하나놓기운동 봉사활동에 무슨 능력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방송인 김미화 (사진=이데일리DB)
앞서 이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가짜 뉴스 퍼트렸다고 팩트를 체크하겠다고 한다”며 “저도 팩트가 무척 궁금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은 “남북철도추진위원장…김미화 씨가 그 직을 맡았던 당시 언론 등에서 그렇게 지칭해서 저도 그리 지칭했지만 정식 명칭을 확인해보니 동해북부선연결 공동추진위원장이라 추가했다”면서 “과거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화이트리스트를 운운할 때 녹(혈세)를 받았기 때문에 화이트리스트였고 녹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블랙리스트로 분류했었는가?”라고 적었다.

이어 “정부의 후광을 받았기 때문에 화이트리스트였고 배척을 당했기 때문에 블랙리스트로 분류됐다고 주장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김미화 본인이 그 자리에 간 것이 개인의 능력으로 간 것인가? 과연 철도와 관련한 어떤 역할을 했기에 그 자리에 갈 수 있었는지 되돌아보면 자신이 화이트리스트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지 않겠는가? 스스로 판단해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결국 화이트리스트인지 아닌지는 국민께서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썼다.

지난 11일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특혜 문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김미화 남북철도추진 위원장”을 언급, “이들이야말로 화이트리스트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언급한 남북철도추진위원장은 존재하지 않는 직책이며 남북철도추진위원회 역시 존재하지 않는 단체로 확인됐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뉴시스)
실제로 김미화의 철도 관련 직책은 ‘동해북부선 연결 추진위원장’으로, 정부와 무관한 민간단체의 자리다. 올해 초 시민단체 ‘희망래일’이 주도해 출범한 ‘동해북부선 연결 추진위’는 남북 통일과 평화 기원의 뜻에서 연결이 끊긴 강릉~제진 구간의 철도를 잇는 데 필요한 비용을 시민 참여로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발족한 단체다. 당시 김미화와 이철 희망래일 이사장,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았다.

희망래일 측은 시민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김미화에게 부탁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지원을 받는 것도 없다며 이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일축했다.

김미화는 트위터를 통해 “이 의원은 제가 정부 요직을 맡은 양 가짜 뉴스를 퍼트려놓고도 부끄럽지 않으신지. 민간단체 봉사활동과 정부 임명직 구분도 못 하나”라며 “글 내리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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