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반도체 공장 여는 삼성전자, 낸드 40% 증산 눈앞

삼성전자, 64단 3D 낸드 시대 본격 개막
  • 등록 2017-06-27 오전 7:09:32

    수정 2017-06-27 오전 7:09:32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 부지.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삼성전자(005930)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평택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올 하반기부터 수직형 반도체인 낸드 플래시 메모리 양산에 돌입하면서 반도체 최강자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 경기도 평택 반도체 생산 공장 1기(FAB 18라인)를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전체 부지 면적 중 약 27%에 해당하는 78만6776 제곱미터(㎡) 부분 공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15년 5월 이후 15조6000억원가량을 투자해 약 2년 만에 반도체 생산라인 1기를 건설했다. 평택 반도체 공장 전체 면적은 289만㎡로 축구장 400개를 합친 크기다. 삼성 기흥 반도체 공장과 화성 공장을 합친 면적과도 맞먹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평택 전체 부지 중 1개 동이 완공돼 반도체 시험 양산에 돌입했다”라며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사이에 평택 공장에서 낸드 등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평택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3D 낸드(3차원 V낸드)를 양산할 계획이다. 3D 낸드는 고층 건물처럼 회로를 쌓아올려 평면인 2차원 낸드보다 수직으로 높이 쌓아올린 적층형 반도체를 뜻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평택 공장이 반도체를 양산하기 시작하면 현재 삼성전자 생산량의 40%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평택 공장이 양산할 수 있는 웨이퍼(실리콘 기판) 물량은 삼성전자 전체 생산 물량의 45% 정도인 20만장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웨이퍼는 반도체 생산 재료로 반도체 양산 물량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삼성전자가 평택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하는 하반기부터 3D 낸드 물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낸드 물량을 40% 이상 늘리면 전 세계 낸드 출하량도 덩달아 증가하게 된다. 업계는 오는 3분기와 4분기 낸드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1%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평택 공장을 가동하면 새로운 공장이라 수율(반도체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평택 공장 수율이 올라가면 낸드 물량도 약 45%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택 공장이 주로 생산할 낸드 제품은 4세대 낸드인 64단 3D 낸드 위주로 구성될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는 1위인 삼성전자와 격차를 좁히기 위해 5세대 낸드 개발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부터 4세대 낸드인 64단 3D 낸드 양산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4세대 64단 256기가비트(Gb) 3bit V낸드플래시’로 기존 제품보다 생산성과 속도 등 효율 면에서 30% 이상 개선돼 서버와 PC, 모바일에 쓰인다. 앞으로 평택 공장에서도 최신 제품인 64단 3D 낸드 위주로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서버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시장 수요를 고려해 올해 중반부터 평택 공장을 가동한다”라며 “낸드 성수기인 하반기에 대비해 평택 공장을 중심으로 3D 낸드 양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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