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 놀라 뛰쳐나와"…포항 석달만 최대 규모 4.6 여진

오전 8시 50분까지 2.0 이상 여진 6차례 발생
전국 119 신고 1462건…서울에서도 41건 접수
포항 주민들 "물건 떨어지는 소리에 긴급 대피"
국립공원 탐방로 전면 폐쇄…긴급 안전점검
  • 등록 2018-02-11 오전 9:46:45

    수정 2018-02-11 오전 10:09:24

(사진=기상청)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11일 오전 포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지진(규모 5.4)의 여진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3개월 만에 일어난 강진에 전국 곳곳에서는 지진 감지 신고가 잇따랐다. 주민들은 새벽에 발생한 지진에 놀라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5시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4.6의 여진이 발생했다. 북위 36.08, 동경 129.33으로, 발생 깊이는 14km로 기록됐다.

전국에서는 지진 진동을 느꼈다는 시민들의 감지 신고가 쇄도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4.6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뒤 약 1시간 30분 만에 총 1462건의 119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지진 발생지인 포항에 인접한 대구가 352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321건, 경북 176건, 경남 107건이었다. 서울에서도 41건이 접수됐다.

포항 시민들은 3개월여 만에 발생한 최대 규모 여진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포항시 북구 장량동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박모(48)씨는 “자다가 쾅 소리와 함께 물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반사적으로 가족들과 아파트를 뛰쳐 나왔다”며 “여진은 늘 있어왔지만 이번처럼 규모가 큰 건 오랜만이라 공포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포항시 남구에 거주 중인 주부 양모(50)씨 역시 “간단한 짐만 챙겨 집 밖으로 나왔다”며 “대부분이 잠 들어 있을 주말 새벽에 발생한 지진이라 더 놀랐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11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4.6 지진이 나자 진앙과 가까운 흥해실내체육관에 있던 이재민들이 이강덕 포항시장에 향후 대책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전 6시 기준 경북도소방본부에 접수된 지진 피해 신고는 16건이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라산 국립공원을 제외한 전국의 국립공원 탐방로를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진 발생 위치 인근에 있는 경주,가야산,주왕산국립공원은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날 오전 10시 1차 안전점검을 끝내고 이상이 없을 시 차례로 통제를 해제할 방침이다.

한편 4.6 규모의 여진이 발생한 이후에도 오전 8시 50분까지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6차례 더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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