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성폭행 피해자 A씨? 술집서 만난 적도 없다"

  • 등록 2020-01-23 오전 8:04:27

    수정 2020-01-23 오전 8:04:23

김건모 성추문. 사진=SBS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피해자를 만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22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김건모의 성추문을 다뤘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달 6일 김건모가 과거 룸살롱에서 일한 A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사흘 뒤 A씨는 강 변호사를 통해 김씨를 고소했다. 김건모는 15일 경찰조사를 받았다.

방송에 따르면 김건모는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를 간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폭행 혐의는 전반적으로 부인했고, 애초에 고소인 A씨와 술집에서 만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건모는 유흥업소에서 A씨와 동석하지 않았다는 증거로 약 100만원이 결제된 술집 영수증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모 측은 “업소에서 여성 도우미와 단둘이 술을 마시려면 이보다 더 비쌌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건모 성추문. 사진=SBS
또 김건모는 유흥업소 인근 CCTV를 증거로 제출해 A씨가 피해를 언급했던 배트맨 티셔츠를 당시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법률 전문가는 “성범죄 같은 경우에는 은밀한 곳에서 이루어지고 어느 정도 시일이 지나면 증거를 확보할 수가 없기 때문에 피해자의 진술 외에는 다른 증거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에는 피해자의 진술이 사실이냐 여부를 다투게 되고 김건모 측 입장에서는 이 주장 자체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려고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김건모가 제출한 자료가 A씨의 주장과 상반된 만큼, A씨를 재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김건모가 제출한 자료의 진위여부 및 조작 여부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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