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유가가 더 내리거나 안정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제조업 업황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달러원 환율의 흐름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연말부터 환율 반등세가 눈에 띄면 업황 반등 흐름이 내년 초반 이후 가시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올해 환율은 세계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원화 강세, 엔원 환율의 추세적 하락을 겪어 왔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제조업은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는 등 불황 압력을 받았다.
박 연구원은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밝힌 것처럼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줄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했다”며 “업종별로도 해운, 전자, 조선 등 주력 산업의 매출액이 크게 줄었고 이에 따른 기업의 설비투자 부진 현상이 제조업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유로존 경기 둔화로 수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기 어렵다”며 “재고 흐름만 보면 내년 초까지 제조업 사이클이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