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상반기 김치 수출액은 7470만달러(약 89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44.3%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라면(3억210만달러·37.4%), 쌀가공식품(6150만달러·20.8%), 고추장(2370만달러·27.3%) 등도 수출 증가폭이 컸지만 김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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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수출이 증가한 이유는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면역력 강화 식품으로 주목 받았기 때문이라고 농식품부는 풀이했다. 김치의 효능을 홍보하고 국가별 차별화 마케팅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일본서 해외 전문가와 연계해 김치의 효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김치 활용한 건강식 레시피를 홍보했다. 미국에서는 건강을 콘셉트로 한 김치 광고 영상을 제작해 TV 방영을 추진하고 현지 대형유통매장 등 주류시장에서 집중 판촉행사를 지원했다.
홍콩·체코·싱가포르 등 대형유통매장과 편의점(대만) 입점·판촉을 지원하고 호주에서는 브랜드를 육성해 현지 소비자 인지도를 높였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김치 기능성에 초점을 두고 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치의 면역력 증진과 항산화 효과 등의 효능 정보를 담은 QR 코드를 제작해 전파하고 파워인플루언서와 연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온라인 상담회와 언론·미디어 홍보 등 온라인·비대면 활동을 강화한다.
발효식품을 섭취하는 독일·한국·대만 등이 코로나19 사망률이 낮은 것을 감안해 식습관과 사망률이 관련 있을 수 있다는 해외 연구결과 발표(몽펠리에대학 장 부스케, 국제학술지 임상·변환알레르기 게재) 등으로 한국 김치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로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기회로 김치 수출이 급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주요 수출국인 일본·미국과 신흥시장인 유럽·신남방국 지원도 강화하는 등 김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