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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친동생인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가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기소됐다고 로이터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장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경남기업이 베트남 하노이에 있던 ‘랜드마크72 타워’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반 전 총장의 동생인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가 중동 관료에게 500만달러의 뇌물을 줬다는 혐의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경남기업은 1조원 넘게 투자해 지은 랜드마크72 타워 매각을 통해 기업 회생을 시도했지만, 반주현씨와 그 회사에 매각 작업을 맡겼다. 반씨는 카타르투자청이 건물 매입에 관심이 있다며 인수의향서을 경남기업에 전달하기도 했다.
경남기업의 성완종 전 회장은 검찰의 자원외교 비리에 연루돼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성 전 회장은 대표적인 충청 출신의 기업인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자살한 성 전 회장의 주머니 속에 정부 주요 인사의 이름과 금액이 적힌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공개돼 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