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견 거절에 회계처리 위반에…상장사 퇴출 칼바람

파티게임즈 등 8개기업 감사의견 `거절` 받아
횡령혐의 , 회계처리 위반 등으로 상폐 위기 몰리기도
보고서 미제출 우려 커져…"주가변동 확대 유의"
  • 등록 2018-03-23 오전 6:00:00

    수정 2018-03-23 오후 2:35:18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지난해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증시에 퇴출 바람이 불고 있다.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을 뿐더러 회계처리 위반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는 상장사도 속출했다. 일부 마감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상장사들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감사보고서 결과에 따라 퇴출 대상이 더욱 늘어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7개 상장사 감사의견 거절…올해도 어김없는 퇴출 랠리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티게임즈(194510)는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주식매매가 정지됐다. `아이러브커피`로 유명한 게임 개발업체 파티게임즈를 감사한 삼정회계법인은 거래의 타당성 및 회계처리의 적정성 판단을 위한 증거 부족과 자금지출 관련 내부통제 미비 등으로 인해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다. 파티게임즈의 모회사 모다(149940)도 감사의견 비적정설 관련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으며 이로 인해 모다를 인수하기로 했던 옐로모바일은 모다가 실시하는 7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철회하기도 했다.

파티게임즈를 포함해 이날까지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세화아이엠씨(145210) 성지건설(005980)이, 코스닥시장에서는 수성(084180) 우성아이비(194610) 엠벤처투자(019590)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099830) 에프티이앤이(065160) 등 총 8개에 달한다. 감사의견 거절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돼 이들은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이의신청이 없을 땐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이에스에이(052190)는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아 상폐 사유가 발생했다.

에스아이티글로벌(050320)은 지난해 전(前) 대표이사에 대한 13억원 규모의 횡령 혐의가 발생해 개선기간을 부여받았고 최근 개선기간이 끝나면서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차이나하오란(900090)은 전체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자회사의 영업정지로 인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UCI(038340)는 지난 2016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의 감리결과 과징금 등의 지적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종합심사 대상에 올라 다음달 상폐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경남제약(053950)도 회계처리기준 위반이 적발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됐다.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우려 커져…주가급락 빌미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은 이달 정기주주총회 일주일 이전까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를 제출받아야 한다. 이를 감안한 올해 제출마감 시한은 이날까지나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는 기업들이 있어 감사의견 비적정을 받는 상장사들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에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20개 중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 시한이나 이를 넘겨 제출했다. 지난해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개 기업이, 코스닥에서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15개 중 7개가 상폐됐다. 5개년도 연속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것도 상폐 사유 가운데 하나로 이에 해당돼 상폐 기로에 놓이는 기업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실제 한국정밀기계(101680)는 이날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최근 5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이 확인됐다.

더욱이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는 기업 중에서 레이젠(047440)은 감사의견 비적정설 관련 거래소의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상황이며 씨씨에스(066790)는 현 경영진이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된 상황이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이날 씨씨에스가 15%가 넘게 급락하는 등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고 있는 기업들이 주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STX엔진(077970)코렌텍(104540)도 9% 가까이 떨어졌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감사보고서는 회사의 모든 살림을 정리하는 것이라 평상시와 다른 문제점이 있는지 조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해당 회사가 감사보고서로 인한 문제가 있었는지 과거 사례도 감안해서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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