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돌파한 `금`..美 긴축신호 늦춰야 값 더 오를 듯

  • 등록 2017-09-15 오전 7:38:34

    수정 2017-09-15 오전 7:38:34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최근 금 가격은 온스당 1300달러를 돌파하면서 박스권(1200~1300달러)을 넘어섰다. 연초 이후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이 좀처럼 온스당 1300달러를 넘어서지 못했던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등 긴축 기조 때문이었다. 그러나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해지면서 금값이 올랐단 분석이 나온다. 금값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값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금값의 변곡점은 9월 FOMC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금값 상승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뿐 아니라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이로 인해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값이 온스당 1300달러 위로 올라선 시기는 재닛 옐런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던 후였다.

서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된 채권으로부터 이자수익이 늘어나게 되고 이로써 금에 대한 투자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금은 채권과 달리 현금 흐름이 발생하지 않는 대표적인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금값은 서로 반대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최근 12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부각으로 10년물 금리가 하락한 것이 금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서 연구원은 “(통화) 긴축 속도에 신중함을 더 하고 있는 연준의 태도는 단기적 관점에서 분명히 금값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금값이 우상향을 보이기 위해선 물가와 임금의 상승세 둔화가 지속되고 연준이 긴축속도를 늦추겠다는 확실한 신호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연준이 다시 매파적 모습을 보인다면 금값 상승세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메시지는 이달 FOMC회의에서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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