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삼성도 강조한 데이터 경제..‘큰 장’ 선 한국진출 러시

데이터센터 운영, 데이터 백업·보안 등
해외업체 잇따르는 한국지사 공식 설립
  • 등록 2019-09-01 오후 12:52:57

    수정 2019-09-01 오후 12:53:08

앤서니 호(오른쪽) 에퀴닉스 아시아태평양 제품관리 디렉터와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지사장이 30일 열린 SL1 IBX 데이터센터 개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퀴닉스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정부와 대기업의 ‘데이터 경제’ 강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준비가 국가적으로 추진되면서, 해외 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러시다. 한국 업체들이 모든 영역을 해내지 못하는 틈새를 노리면서, IT 강국이라는 한국에서 삼성·LG 같은 대기업이나 정부기관을 고객사로 잡으면 글로벌 사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퀴닉스, 디지털리얼리티 등 데이터센터 운영·임대차 서비스 업체가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데이터센터를 내부에 자체 구축하는 대신, 이들 업체가 마련한 공간에 서버를 입주시키는 방식이다. 단순히 서버 설치만 해두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다양한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들 업체는 또 해외에 둔 거점들과 연계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나 해외 기업의 국내 진출시 기존 거점과 연동한 연결이 가능하도록 돕는다는 점도 강조한다.

데이터 양의 증가에 따라 백업 보관의 중요성도 높아지면서 이에 대응하는 솔루션도 한국에 진출했다. 올해 한국에 진출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엑사그리드는 방송사, 금융사 등 서비스 중단이 일어나서는 안 되는 분야에서 요구하는 신뢰성 높은 서비스 제공을 강조한다. 앤디 워스키 엑사그리드 글로벌 영업총괄 부사장은 “우리 제품은 최신 복사본(카피)을 빠르게 불러오는 ‘랜딩 존’ 구조를 적용해 차별화했다”며 “기존 제품들보다 데이터를 불러오는데 걸리는 시간을 2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시장이 여전히 기존 유닉스 기반 시스템에서 최근 리눅스 기반으로 전환하는 만큼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보안 분야에서도 역시 해외 업체의 신규 진출이 진행되고 있다. 멘로시큐리티는 클라우드 기반 ‘격리 보안 웹 게이트웨이’(Isolation Secure Web Gateway)를 앞세워 이달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지사 설립을 공식 발표한다. 인터넷 콘텐츠를 완전히 격리시켜 검사한 뒤 안전한 콘텐츠만 내부 시스템으로 들여보내는 ‘제로 트러스트’ 방식으로, 미국 주요 기업에 공급한 사례를 강조하며 마케팅에 나선다.

IT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처럼 민감한 분야에서 특히 해외 도입사례에 주목해 안전성을 높이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한국 시장에서 삼성 같은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거나 공공 분야 납품에라도 성공할 경우 해외에서도 알아주는 점이 한국 시장 진출을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과 삼성 경영진 등 민·관 가릴 것 없이 데이터 경제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주목하는 점 역시 기업가들에게는 매력적이다.

국제적인 규제 준수가 필수적인 분야에서 외국계 업체들이 이미 관련 인증을 받은 점을 앞세운다는 설명이다. 국내 업체가 모든 영역을 다 대응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투자유치가 어렵고 규모도 작다는 점 역시 해외 업체에는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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