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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으로 잘 알려진 장진이 극작과 연출을 맡아 2016년 초연한 작품이다. 초연 당시 장진 연출 특유의 작가적 상상력과 이야기 구성,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은 공연제작사 파크컴퍼니, 장차가 공동제작하는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관객과 만난다.
작품은 여섯 토막으로 살해당한 여자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살인 용의자로 잡힌 것은 18세 소년. 소년을 범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두 명의 형사가 취조실에서 소년을 추궁하는 과정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살인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용의자로 지목된 소년의 역할이 극 전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실제 무대에는 소년 역의 배우가 등장하지 않는다. 2명의 배우가 연기하는 것은 바로 형사들. 이들이 소년을 가운데 놓고 펼치는 심리전이 관객을 작품에 빠져들게 만든다.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실력파들로 구성됐다. 가장 눈길을 끈 캐스팅은 ‘형사2’ 역의 김선호다. 연극배우로 대학로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김선호는 최근 드라마 ‘스타트업’에 출연하며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11일 진행한 1차 티켓은 김선호 출연 회차를 중심으로 대부분 매진됐다.
드라마, 연극 등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정웅인이 ‘형사1’ 역에 캐스팅됐다. 뮤지컬 ‘시데레우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등을 통해 노련한 연기로 인정받은 배우 이창용, 연극 ‘오만과 편견’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등으로 주목받은 배우 신성민은 ‘형사2’ 역으로 출연한다.
‘얼음’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지침에 따라 ‘좌석 2칸 띄어앉기’를 적용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은 오는 3월 2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