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배기가스 조작 의심차량 구입고객 9만2000명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수일 내에 우편으로 보내겠다고 7일 밝혔다.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가 이번 사태 발생 직후 사과하기는 했지만 한국 법인이 국내 고객에게 고개를 숙인 것은 처음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사과문 문구를 확정한 뒤 배송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이르면 이날 오후 사과문의 주요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그러나 일반 전시장에는 사과문 등을 게재할 계획이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의 공식사과에 대해선 사태의 심각성에 비해 많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일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배기가스 조작 의심차량에 대한 정부 공식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현재 국내 고객 40명이 문제 차량에 대한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독일 본사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혼선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 지역법인이 개별 목소리를 내지 말도록 했다”며 “이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공식사과까지 오래 걸렸다고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