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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멕시코산 자동차에 3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이 고민에 빠졌다.
멕시코의 값싼 노동력을 보고 멕시코에 진출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관세 장벽이 생길 위기에 놓였다.
미국 포드자동차의 마크 필즈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서 개막한 ‘LA 오토쇼’ 기조연설에서 멕시코산 자동차에 35%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자동차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멕시코에서 현재 60만대 이상의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GM은 2018년까지 5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포드와 같은 배를 탔다.
기아자동차는 총 1조원을 투자한 멕시코공장에서 지난 5월부터 준중형차인 K3(현지모델명 포르테)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량의 80%를 북미지역에 수출한다는 목표로 만든 공장이다. 35% 관세 소식은 그야말로 천청벽력이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나 자동차 제작사 모두 건강하고 활기찬 미국 경제라는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어 올바른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