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반발에…트럼프, '사회적 거리두기' 4월말까지 연장

"승리하기 전 승리 선포만큼 나쁜 건 없다"…기자회견
애초 부활절 전 완화 시도했으나…각계 반발에 물러서
  • 등록 2020-03-30 오전 8:06:00

    수정 2020-03-30 오전 8:06:00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지하기 위해 도입한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시한 만료를 하루 앞둔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 자리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승리하기 전에 승리를 선포하는 것만큼 나쁜 건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발표된 새로운 모델 추정치에 따르면 부활절을 전후해 코로나19 사망자가 절정에 달할 것”이라며 사망률이 “2주 내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부활절, 즉 내달 12일 전까지 미 경제를 다시 가동시키고 싶다며 가이드라인 완화 방침을 꾸준히 시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섭게 늘고 있는 가운데, ‘경제살리기’에 집착해 작금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가이드라인을 완화할 경우 확진자 급증에 따른 막대한 인명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보건전문가 등 사회 각계의 우려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 자리에서 “폭넓고 신중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하자 10명 이상 모임 회피, 불필요한 여행 자제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이를 15일간, 즉 이달 30일까지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배출하고 있다. 월드오미터스(worldometers)에 따르면, 미국 내 확진자 수는 14만960명, 사망자는 245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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