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성폭행 폭로자' 가해자 논란 "XX 거부하면 폭행"

  • 등록 2021-02-26 오전 7:30:18

    수정 2021-02-26 오전 7:30:18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학창시절 기성용(FC서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입장을 전했다.

최근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FC서울 기성용.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2000년 1월~6월 사이 전남의 한 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에서 일어났다. 당시 6학년이던 가해자 A와 B는 5학년이던 피해자 C와 D를 불러내어 구강성교를 강요했다. C와 D는 울면서 A와 B 선배의 요구에 응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해자로 지목된 A, B에 대해 “A는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 스타플레이어, B는 모 대학에서 교단에 서고 있는 외래교수”라고 설명했고 A는 기성용이라는 추측이 모아졌다.

이후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오히려 C, D가 성폭력·학교폭력 가해자라고 주장이 나왔다. 글쓴이는 “기성용을 고발했던데 당신이 저와 제 친구들에게 했던 만행들은 생각 안 하느냐”며 “사과 한 번 받은 적 없고 당시 팀 게시판에 폭행당했던 내용 적었다가 오히려 죄인 취급당하고 그 힘들었던 시절 잊지 못한다. 당시 뉴스로도 나왔었고 본인이 했던 쓰레기 짓을 당했다고 하니까 기가 찬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쓴이는 전직 축구선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MBC를 통해 “‘가위바위보 진 사람이 OO를 해라’ 안한다고 하면 ‘한 명씩 나와서 맞아라’ 친구가 OO하는 현장을 봤다. 눈앞에서. (저는 거부해서) 많이 맞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이 같은 행위를 강요하며 즐거워했다고도 했다.

그는 “약해 보이는 친구들 상대로 웃으면서 ‘얘한테 OO 해라’ 자기한테가 아니고 친구에게...그게 재미있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기성용 성폭력 폭로자 가해자 의혹. 사진=MBC
또 다른 후배 역시 한 매체에 “C, D 모두 초등학교 졸업 후 인근 축구 명문 광양제철중에 입학했다. 그러나 중학생 시절 성 문제를 일으켜 강제로 학교를 떠나야 했다. 이들은 후배들에게 강제 자위행위 및 성행위를 강요해 문제가 됐다”라고 했다.

이어 “C와 D가 벌인 성 문제로 결국 D는 학교에서 강제로 쫓겨나 브라질로 유학을 갔다”며 “당시 D의 아버지께서 전남드래곤즈 임원이었고 이 사건으로 직장에서 해고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C·D 측 변호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2004년 사건은 사실이라고 한다. 그건 인정하는데...(사전에) 얘기를 전혀 안 했다. 전 몰랐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은 기성용 측으로부터 회유나 협박을 받고 있다며 성폭력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기성용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도된 기사 내용은 저와 무관하다”며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다. 제 축구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또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다”며 “사실 확인되지 않은 일에 악의적인 댓글을 단 모든 이들 또한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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