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자의 장바구니 투자]마스크팩 열풍 원조 '제닉' 돌아올까

상장 후 하유미 팩 열풍+中 진출 기대감에 주가 상승…지난 2년여간 실적 부진 등으로 주가도 부진
이달들어 주가 상승률 25.9% 기록
"체질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밸류에이션 메리트도 유효"
  • 등록 2016-06-24 오전 7:01:00

    수정 2016-06-24 오전 7:26:50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역시 마스크팩은 제닉!”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보는데 잊고 있었던 중 낯익은 이름 ‘제닉’이 눈에 들어왔다 . 제닉(123330)은 일명 ‘하유미 팩’으로 인기몰이하며 2000년대 후반을 풍미했던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전문 생산업체다. 당시 ‘하유미 팩을 매일 하면 피부과에서 관리를 받지 않아도 연예인 피부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무한 신뢰를 받으며 홈쇼핑에서 완판행진을 이어갔고 주식시장에도 상장하는 위엄을 보였다.

상장 이후로도 하유미 팩에 대한 신뢰가 실적으로 이어지며 주가도 우상향 추세를 보였다. 중국 동방CJ(홈쇼핑)에서 마스크팩 판매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연일 상승하며 지난 2012년 9월25일 사상 최고가 5만2901원을 경신했다. 그러나 단기간 급등한 피로감이 쌓일 때쯤 단일 품목 생산·홈쇼핑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의 리스크가 부각됐고 실제 실적 악화라는 현실로 나타나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홈쇼핑 채널 교체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방송횟수가 감소한데다 가격 인상에 따른 가격 저항 현상까지 나타나며 실적이 쪼그라들었다. 중국에서도 기대한 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했다. 사상 최고가 경신 이후 2년 동안 제닉 주가는 연일 흘러내리며 2014년 6월24일 사상 최저가 1만3931원까지 밀려났다. 지난해 초 화장품주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다시 급등세를 탔지만 최대주주 변경과 실적 부진 등의 이슈가 다시 주가의 발목을 잡으며 올 초 다시 1만원 중반대로 내려앉았다. 이런 가운데 이달 들어 다시 주가가 오름세를 타며 25.9%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과연 제닉은 추가 상승을 이어가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과거 제닉 주가 추이에서 알 수 있듯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선 실적 모멘텀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 몇 년간 체질 개선에 주력하면서 실적 변동성을 키웠던 홈쇼핑 비중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실적 안정성이 뛰어난 OEM ODM 비중을 늘렸다는 점에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 개발생산(ODM)사업부는 올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55.5%를 내면서 핵심사업부로 자리잡았다. 국내 200여 개 거래선을 확보한 가운데 국내 대형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051900) 등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주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 현지법인(ODM생산)의 기존 한국 브랜드향 수주가 견고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로컬(중국 내수)·글로벌 수주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실적 개선 요인이다.

글로벌 화장품 회사인 E사와 거래를 시작한 이후 여타 브랜드로의 추가 수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사업부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170억원으로 전년대비 39.3% 늘어날 전망이다. 더불어 최근 프리미엄 마스크팩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하이드로 겔 마스크팩 시장에서 절대적인 지위를 확보한 제닉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홈쇼핑부문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2분기 가격협상 과정에서의 마찰에 따른 방송 횟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부터 평년 수준인 분기 15회 내외의 방송횟수가 유지되고 있으며 채널 추가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도 있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채널 리스크와 최대주주 지분 매각 등의 심리적 요인들이 해소됐다”면서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25.2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용어설명

하이드로 겔 화장품=일반 크림이나 로션 제제와는 달리 수분과 유효성분의 급속한 증발을 방지하여 의학용 파스나 패치와 같이 영양과 유효성분을 피부속 깊숙이 전달해 주는 신개념 화장품. 증발이나 기타 요인에 의한 영양성분의 낭비없이 필요 부분에 직접적이고 효과적으로 유효성분을 간편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