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연쇄 성폭행·8살 조카에 몹쓸 짓…출소 앞둔 ‘조두순들’

  • 등록 2020-12-15 오전 7:28:14

    수정 2020-12-15 오전 7:28:14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12년 복역을 끝내고 사회로 나온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만큼 극악무도한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이 내년 출소를 앞두고 있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법무부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김근식(52)이 대표적이다. 김근식은 2000년 강간치상죄로 5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지 16일 만인 2006년 5월24일 오전 등교하던 9살 초등학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그리고 이듬해 9월까지 초·중·고생 10명을 성폭행했다. 피해자 중 1명(17세)을 제외한 나머지는 만 13세이거나 그보다 어렸다.

김근식은 “무거운 짐을 드는 데 도와 달라” 등의 말로 어린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간 아이들을 승합차에 태웠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해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그는 저항하는 피해자들을 마구 때리고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근식은 내년 9월, 15년 형기를 마치고 사회에 나온다.

2006년 미성년자 연쇄성폭행 혐의로 공개수배된 김근식 수배전단. (사진=뉴스1)
김근식과 비슷한 시기 10대 5명을 상대로 연쇄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이 모 씨도 내년 4월 출소한다. 성폭력으로 두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이 씨는 김근식과 유사한 범행 수법으로 소녀들을 유인했다.

8살 조카를 5년간 유린한 혐의로 징역 8년(2013년)을 선고받은 강 모 씨와 3세 친딸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 9년형(2012년)에 처해진 김 모 씨 역시 내년 3월 출소한다.

특히 김씨는 친딸 성폭행 범죄 이전에 앞서 출산한 생후 2개월 된 첫 딸에게는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잔혹한 폭력을 행사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5년을 복역한 전력이 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 안전과 지원을 비롯해 아동성범죄자들의 사회 복귀 후 관리를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수많은 아동성범죄자들이 이미 출소해 활보하고 있고 앞으로도 출소 예정인 범죄자들이 많기 때문에 보호수용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호수용제는 재범 위험성이 매우 높은 사람들을 형기 종료 후 일정 기간 사회와 독립된 시설에 격리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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