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줄기세포 성형, 주입 셀수 확인이 중요

  • 등록 2015-09-11 오전 8:43:57

    수정 2015-09-11 오후 5:59:1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게 ‘지방성형’이다. 지방에 근막을 부착하면 생착률이 높아져 다양한 목적으로 이식된다. 가장 대표적인 게 가슴, 얼굴 등의 볼륨을 살리는 미용성형이다. 이밖에 죽은 조직공간(死腔)을 메우거나, 관절과 신경봉합부 중간삽입물로 활용돼 유착을 방지한다. 지방은 주로 복부나 대퇴부(허벅지)에서 채취한다.

국내서 지방이식은 대략 4~5년 전부터 유행을 타기 시작하며 꾸준히 업그레이드되는 추세다.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원하는 성형 트렌드가 성행하면서 ‘내 조직’을 활용해 ‘원래 그랬던 것 같은’ 결과를 내는 만큼 지방이식의 선호도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방이식의 가장 최신 업그레이드 버전이 ‘줄기세포성형’이다. 특히 기존 시술보다 2배 이상 높은 생착률로 가슴성형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은 지방유래 성체줄기 세포를 활용, 20~30%대 내외를 웃돌던 단순지방이식의 생착률을 70%대까지 끌어올렸다.

신동진 SC301성형외과 원장은 “지방이식수술 시 단순히 지방세포만 이식하면 얼마 못 가 지방세포가 본래 가슴조직에 흡수·소실된다”며 “이를 방지하려면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 다음 정제한 지방세포와 일정 비율로 다시 혼합해 넣어주면 생착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기존 지방이식수술은 최소 2~4회 반복적으로 지방을 주입받아야 원하는 결과가 나왔지만, 줄기세포가슴성형은 이같은 불편함을 개선하고 석회화가 생길 우려가 거의 없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성형의 인기가 치솟고, 여러 병원에서는 너도나도 ‘줄기세포 성형’을 시작했다고 광고한다.

줄기세포성형은 기존 지방이식보다 수술비용이 높은 만큼 일부 병원은 평소와 똑같은 지방이식을 하면서도 ‘줄기세포’라는 단어를 넣어 가격은 2~3배 뻥튀기 하는 식이다. 가령 서울 강남의 A성형외과는 줄기세포 추출기를 갖고 있어도 고가의 소모품 비용이 부담스러워 ‘기계보다 수기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게 낫다’고 설득한다. 신동진 원장은 “줄기세포 추출은 수동으로 추출하는 것보다 자동화기기를 사용해야 월등히 많은 양을 뽑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무균수술실, 첨단 줄기세포 추출기, 수술 후 유방볼륨 변화를 리얼하게 볼수 있는 3D 촬영장치, 수술 전 줄기세포가 넓은 공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유방조직 확대기법, 수술 후 부기를 줄이는 피부테라피 시설 등을 구축하는 등 시술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눈여겨볼만한 게 수술 전후 들어가는 테라피다. 신 원장은 “최근에는 슬림한 몸매가 대세를 이루는 만큼 마른 여성이 적잖다”며 “간혹 지방량이 너무 적어 당장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사전관리로 수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우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을 활용해 양질의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를 만들도록 케어한다. 신 원장은 “지방세포 크기가 작고 촘촘해야 추출되는 줄기세포 수가 늘어나게 된다”며 “반면 지방세포가 크면 줄기세포 수가 적어지므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사전작업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에 따라 최소 2주~1년 정도 작업이 필요하며 10명 중 3명은 2주 안에 수술받는 컨디션으로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술 후에는 생착이 잘 이뤄지도록 사후관리를 시행한다. 수술 중간에 특수 조성물을 주입해 생착률을 높이지만 이후 환자의 생활관리 패턴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C301성형외과는 시술 후 양질의 지방을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을 제공해 세포가 빠지지 않도록 돕는다.

또 지방세포가 제대로 생착되려면 지방세포에 혈관세포가 생성돼야 한다. 이같은 작용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고압산소챔버 시스템으로 관리한다. 양질의 식사를 하느라 몸매가 갑자기 망가지는 상황을 막아주는 저출력 지방분해 레이저인 ‘레이펙스 큐틴 레이저’를 활용해 군살을 제거한다. 말 그대로 나올 곳은 나오게, 들어갈 곳은 잘록하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이다.

신동진 원장은 성공적인 줄기세포성형 결과를 얻으려면 무엇보다 ‘줄기세포 주입 셀 수’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술 후 생착률을 높이려면 지방유래 성체줄기세포 수가 최소 7000만 셀 이상 투여돼야 한다”며 “주입된 셀 수를 직접 확인시켜주는 게 ‘셀카운팅’ 기기로, 이 장비를 갖추고 직접 가슴에 들어간 줄기세포 수를 체크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신동진 원장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성형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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