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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경찰에 “다세대 주택이라 정확한 주소를 모르겠다, 빨리 와달라”면서 “도와달라, 살려달라”라고 외쳤다.
A씨는 범인인 50대 남성 B씨가 담배를 피우기 위해 잠시 집 밖으로 나간 사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확한 신고 장소를 특정하지 못하고 수십 분간 주변을 배회해야 했다.
경찰은 A씨의 신고 전화를 받은 지 50여 분 만에 범행 장소를 찾아냈고 B씨를 검거했지만, 이미 A씨는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뒤였다.
특히 채널 A가 공개한 사건 당시 B씨 집 인근 폐쇄회로(CC) TV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뒷짐을 진 채 천천히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이 찍혀 논란이 됐다.
이에 경찰은 “피해 여성(A씨)의 휴대전화 GPS가 꺼져 있어 (사건 장소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채널A에 말했다.
경찰에 붙잡힌 B씨는 “(A씨와) 말다툼하다가 화가 나서 범행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