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은 간세포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과 알코올, 독성 물질, 약물 등에 의한 비 바이러스성 간염이 있다. 이 중 바이러스성 간염은 철저한 위생과 예방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주로 먹거리를 통해 감염되는 A형 간염, 2회에 걸쳐 접종해야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으로 주로 급성의 형태로 나타나며, 주로 위생상태가 불결할 때,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사람 대 사람, 분변-경구 (fecal to oral) 경로로 감염된다.
A형 간염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여 피로, 무기력, 식욕부진, 고열, 근육통,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만약 짙은 소변과 황달을 보인다면 간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성인이 A형 간염에 감염되는 경우 소아에 비하여 증상이 심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항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젊은 성인은 예방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 20대는 항체 검사 없이, 30대는 선택적으로 항체 유무를 검사한 후, 항체가 없는 경우 예방 접종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감염 위험이 높은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혈액 제제를 자주 투여 받는 경우, 최근 2주 이내에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반드시 접종하도록 권장된다. A형 간염은 6-12개월을 간격으로 2회에 걸쳐 접종한다.
◇혈액 접촉으로 발생하는 B형 간염, 항체 없다면 재접종 해야
B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유병률이 높은 질환으로 만성 간질환의 5~70%를 차지하며, 만성 B형 간염의 경우 간 경화 및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B형 간염은 감염된 산모로부터 아이에게 수직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며, 수혈 또는 오염된 주사 바늘 사용으로 감염된다. C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혈액과 체액을 통하여 감염되며, 기침, 재채기와 같은 일반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B형 간염에 걸린 사람은 식욕 부진, 구역과 같은 비특이적 증상과 황달을 동반한 전형적인 간염의 증상을 보인다. B형 간염은 성인의 경우 항체가 없는 비 감염자와 고위험군이 접종 대상이다. 과거에 예방 접종을 했는데도 항체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검사를 시행하여 항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재접종이 필요하다. 특히 감염 노출 위험이 높은 의료 종사자, 혈액 투석환자, B형 간염 환자의 배우자는 B형 간염 항체가 없는 경우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한다. B형 간염은 0,1,6 개월 또는 0,2,6 개월 간격을 두고 총 3회 접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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